24일 KIA-LG전 시구자로 나선 배우 이제훈이 실내연습장에서 시구 연습을 마친뒤 KIA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확 바뀐’ 챔필 야구역사관 인기

○…개점휴업 중이던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야구박물관이 광주 기아 타이거즈 야구역사관으로 새 단장. 시즌 개막과 함께 문을 연 야구역사관은 타이거즈 역사, 우승관, 골든글러브, 역대 감독, 레전드관, 포토존, 기록관으로 구성. 특히 새단장하면서 이범호의 한국시리즈 5차전 만루홈런 배트와 스파이크, 김주찬과 버나디나의 사이클링히트 배트,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 사인볼 등 새로운 기념품과 함께 지난 2017년 우승의 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해 팬들이 호응. KIA 관계자는 “SNS를 보고 오시거나 경기장 입장하기 전 역사관 간판을 보고 들어오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며 “자신의 기억에 각인돼있는 장면 속의 선수나 기념품을 더욱 관심 있게 보시는 것 같다”고 밝혀. 기존 무등경기장 종합운동장의 성화대 하부, 챔피언스필드 6번게이트 티켓무인발권기 옆에 있는 야구역사관은 KIA의 홈경기 시작 전 3시간 동안 공개되며 관람료는 무료.



이용섭 시장 등번호 14번 의미는?

○…개막전 시구를 맡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눈길. 이 시장은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제14대 건설교통부 장관, 제14대 국세청 청장을 지내 유독 ‘14’와 인연이 많았다면서 자신의 임기내 KIA의 ‘V14’를 기원하며 등번호를 14번으로 선택했다고. 이 시장의 프로야구 시구는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1년 9월 2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KIA-두산 전 이후 두 번째. 이 시장은 “연습없이 시구한 티가 났다”며 “올해 KIA의 열두번째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엄마 아빠 만난 셈이죠”

○…외국인 선수 터너와 윌랜드, 해즐베이커가 한 달여 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KIA 스카우터들을 보고 격하게 반가워해 눈길. 터너는 스카우터들에게 “일을 그만둔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지며 반가움을 드러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훈련 지원을 하던 스카우터들은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현지 선수들을 보기 위해 미국행. KIA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그렇게 함박웃음을 짓는 건 처음봤다”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스카우터들은 계약 당사자이기도 하고 계약에 앞서 몇 년간 줄곧 연락하고 만났던 사이였던 만큼 엄마와 아빠를 오랜만에 만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



“트레이닝 코치 맡겨볼까?”

○…김기태 감독이 윌랜드의 부인이 철인 3종 선수 출신으로 직접 보면 깜짝 놀랄 외모와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스카우터로부터 듣고 트레이닝 코치를 맡기자고 제안해 웃음바다. 스카우터들은 미국 출장지가 윌랜드의 집과 가까워 기저귀를 출산 축하 선물로 들고 윌랜드의 아내를 방문했다고. 그런데 출산한 지 48시간이 안 됐음에도 겉보기에는 아이 엄마라는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고 윌랜드의 아내 상태를 전하면서 ‘역시 운동선수는 다르다’는 말과 함께 그녀가 철인 3종 선수 출신이라고 소개. 윌랜드의 부인이 아이와 함께 오는 6월 광주로 올 예정이라는 말을 들은 김 감독은 “트레이너를 맡겨 선수들을 훈련시켜볼까”라고 농담.



KIA 8명 데뷔 첫 개막전 엔트리

○…투수 고영창(30), 김기훈(19), 이민우(26), 이준영(27), 하준영(20), 황인준(28), 야수 이창진(28), 황대인(23)이 프로 데뷔 첫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눈길. 144경기에서 1군 엔트리는 매일 바뀔 수도 있지만 개막전 엔트리는 올 시즌 KIA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선수단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의미여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신예들에 눈길. 이창진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정말 설렜다”며 “선발투수들이 등록되기 시작하면 누군가 2군으로 내려가야할텐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



김기태 감독 옛 제자들 인사에 환한 미소

○…이형종(30)과 임찬규(27), 정주현(29), 이천웅(31)등 원정팀 LG 선수들이 챔필에 도착하자마자 옛 스승 김기태 감독을 찾아 인사. 3루측 더그아웃에 있던 김 감독을 보고 한달음에 달려와 인사를 한 선수들은 김 감독이 LG 2군 감독일때 혹독한 훈련(?)을 받고 성장한 제자들. 김 감독은 “정들었던 친구들이 인사를 왔다”며 “주장 김현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던 선수들이다. 이렇게 성장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고맙다”고 뿌듯한 감정을 드러내.



시구자 배우 이제훈 선수들에 인기

○…24일 시구자로 나선 배우 이제훈이 KIA의 역대급 시구자(?)가 될 전망. 경기 시작에 앞서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이제훈의 시구 연습에 황대인, 박준태, 이준영, 고영창, 황인준, 김기훈, 하준영 등 KIA 선수들이 대거 몰려. 선수들은 그동안 혜리 등 걸그룹이나 여자연예인의 시구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은 연습장면을 지켜본뒤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 임기영이 시구 지도를 맡았고 이날 이제훈의 유니폼 35번과 같은 등번호인 문경찬이 글러브를 끼고 공을 받으며 도우미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