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길용현 기자=새 집행부를 선출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행보가 주목된다.

황용필 대표지회장과 강석호 곡성지회장이 지난주 치뤄진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새 집행부는 나머지 간부 인선과 함께 대의원대회를 거치고 노조측 교섭위원 7명의 선임이 완료되면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중단됐던 ‘단체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월 금호타이어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2017~2019년까지 임금동결, 임금(상여)반납 및 반납분 환원, 생산성 향상 등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산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하지만 선출된 새 집행부는 공약으로 ‘특별 합의서 전면 재검토’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계와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이유는 더블스타 인수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호타이어가 1분기 실적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매분기 누적됐던 영업손실은 대거 줄이고, 손실률도 낮췄다.

1분기 실적공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 1분기 매출은 5,49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순손실 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가량 줄었지만 수익성 지표 개선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2.74%였던 영업손실률은 올 1분기 2.69%로 개선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7월 더블스타 투자금 유치와 유통망 개선,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황 회복세와 함께 2분기 흑자 전환을 꿈꾸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올해를 생존과 미래 재도약을 위한 턴어라운드 해로 설정하고 경영정상화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실적에서도 나타났듯 주변 상황이 서서히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앞으로 회사의 발전과 미래는 노사화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진통을 겪어온‘단체교섭’타결이 중요해진 이유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뻔 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노사화합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