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사람들
열린세상
전매광장
데스크칼럼
사설
에세이

전남매일 골프컬럼-이봉철의 골프가 인문학을 만나다
본질을 찾아가는 실존의 스윙을 하라
8-1/ 키르케고르의 골프경영

2019. 11.04. 18:29:21

독실한 개신교 신자의 아들로 태어난 키르케고르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자라났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진리인 진리를 찾는 것이며, 나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생각을 발견하는 것이다” 신학자이자 사회비평가로서 실존주의 철학자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실존의 아이콘이다. 키르케고르는 철학과 신학, 심리학 그리고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실존주의 철학, 변증법적 신학 등 현대 사상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많다. 쇼펜하우어에게 막대한 영향을 받았지만 카뮈, 하이데거, 야스퍼스, 퐁티, 샤르트르 등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심지어는 비트겐슈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플레이어의 세상은 아름다울 것일까? 시공간속에서 파트너들과 일상의 이야기꺼리를 가지고 담소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는다. 골퍼들은 자연속에서 페어웨이를 거니면서 바람과 돌맹이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냥 여가를 즐긴다. 골퍼들에 있어 라운드는 환상이다. 우리는 부를 축적하고 물질을 가지려하는 것은 삶을 윤택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경쟁자들에게 지지않기 위함이며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지 않기 위함이다. 플레이어는 라운드를 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라운드에 나와 경쟁자들과 응대를 하여야 한다. 처리하여야 할 일도 산적해 있고 재정적 여유도 만만치 않는데 라운드에 나와 있다. 세상의 주체는 플레이어이며 자신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인간에 의해 발전되면서 이성의 진보로 윤리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계몽주의 학자들은 주장한다. 보편이라는 환상은 누구에게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게 한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다. 윤리적이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보다 경쟁속에서 위기를 이겨내야하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풍요로움을 가지기 위한 몸부림은 보편이라는 환상속에서 풍요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여전히 불안하고 절망감속에서 공허한 삶, 고독의 삶을 살고 있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본질로부터 소외된 존재가 되었으며 본질을 추구하는 것에 많은 의문을 가지며 많은 질문을 가지게 한다. 바로 실존주의 스윙이다. 키르케고르는 인간 실존을 미적, 윤리적, 종교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다양성의 스윙을 전개한다. 바로 미적실현이다. 플레이어는 미적인 탐닉을 거처 자신을 찾아간다. 미적인 것은 플레이어의 심연에서 표출되지 않고 잠재되어 있는 내면성이다. 플레이어의 샷은 강력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동요된다. 경쟁속에서 순간적이나마 향락을 느끼며 최고의 목표가 된다. 골프는 최상의 스포츠이다. 파트너를 번갈아 가면서 매번 다른 환경으로 한군데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적인 샷처럼 하려 하지만 인간의 샷이기에 매번 다른 형태의 샷이 발생한다. 키르케고르의 라운드는 변화를 주면서 권태를 이겨내는 미적실현의 본질을 가지게 한다. 플레이어의 힘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려하지만 불완전속에서 절망의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완벽함과 향락을 추구하는 주체는 도리어 종속되면서 자기부정적인 존재에 직면하게 된다. 이 마음속 깊은 뉘우침과 반성이 일어나게 되고 반성은 참 자기 윤리적 실존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승부욕과 완벽한 샷으로 이기려고 하는 감성적인, 직접적인 자기에게 무시되었던 양심이 눈뜸으로 재미를 가지는 골프로서의 미적실존을 갖게 한다. 미적실존은 자기를 추구함으로 자기를 종속되게 한다는 모순을 직면하는 순간에 절대적 자기가 반성적, 의지적 결단에 의하여 윤리적 실존을 선택하게 한다. “윤리적인 것은 그것이 윤리적인 것인 한에 있어서 보편적인 것이고 그것이 보편적인 한에 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타당한 것이다”. 골퍼는 뉘우침속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동시에 동료에게로 인류에게로 돌아간다. 윤리적 실존은 양심을 가진 플레이어로서 선택하고 결정하여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 반복적으로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윤리적 실존은 보편인이 되는 것인데, 보편성을 가진 플레이어는 자기 의무를 충실히 할 수 있을까? 단독자로서 양심에 따라 페어플레이를 하면 인간의 무력감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일까? “나는 믿는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철학을 가진 키르케고르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의지로 윤리적 삶을 살수 없기 때문에 윤리적 실존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신앙으로 종교적 실존을 가지고 살 것을 주문한다.



이봉철 골프라이터

골프컬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프로, 체육학박사.


#2019110401000112200002701#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