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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매곡한방병원 박준규 원장-양생법
한 곳에서 자며 음식조절하고 과로 피해야
사계절 변화 따른 신체변화 관심 기울여야

2019. 12.16. 18:49:23

한의학에서는 치미병(治未病)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이미 병이 된 것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不治己病), 발병 전에 고쳐라(治未病)라는 예방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것을 한의학에서는 양생(養生)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삶의 방식을 행함으로서 병들지 않도록 한다. 매곡한방 병원 박준규 원장의 도움말로 양생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의

이미 병이 든 것에 대해 무엇 때문에 병이 생겼는지를 궁금해 하는 것은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병이 들지 않는지를 궁금해하고 연구하며 또한 어떻게 하면 이미 병이 든 것을 치료할지를 궁금해 하는 것이 득이 된다. 동의보감은 동양의학의 집대성이며 백과사전처럼 이전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의학서들을 하나의 계통으로 묶어서 편집한 책인데 기본적으로는 도가의 사상을 바탕에 깔고 있다. 도가 사상에서 말하는 양생법은 무위(無爲)라고 할 수 있는데, 무위라는 것은 억지로 행하지 않는 것, 자연이 흘러가는 방식 그대로를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입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맨 앞의 신형편(神形은 정신과 육체를 말 합니다)에는 건강에 좋은 삶의 방식과 건강에 해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것들이 나온다.

[수명의 차이]라는 문단에서는 “사람의 수명이 음식을 조절하고 기거(起居)가 법도를 따르고 과도한 노동을 함부로 하지 않기에 형체가 정신과 함께 건실하여 천수를 누린다” 라고 하여 좋은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절도 있는 식사와 주거환경, 과로를 피하는 것을 건강에 좋은 삶의 방식으로 말한다. 또한 나쁜 삶의 방식으로 “술을 장(醬)으로 삼고 망령된 짓을 거리낌 없이 하며 취한 후에 입방해 그 정욕을 자행해 정기가 고갈되고 진기가 소모되어 욕구를 절제할 줄 모르고 정신을 안정되게 하지 못하고 쾌락만을 취하여 삶의 도리를 거스르고 기거에 절제가 없어 반백이 못되어 쇠한다” 라고 제시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음주와 음주 후 성생활, 기거가 문란한 생활 등을 나쁜 삶의 방식으로 제시하며 법도를 따르지 못하며 하고 싶은대로 행하는 삶(방종자욕)을 건강에 이롭지 못한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두 가지를 합쳐서 정리하면 “제 때 밥먹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자지 말고, 무리해서 일하지 않으면서 술을 자제하고 음주 후에 성생활을 하지 않는다” 가 된다.



◇사계절 삶 방식

기본적인 삶의 방식을 지키지 못하면 더 빨리 늙고 병이 생긴다. 계절에 따른 삶의 방식은 [사기조신대론]이라는 문단에서 나온다. 사기(四氣)는 사계절을 말하는 것이며 조신(調神)이라는 것은 정신을 수양하는 것을 말한다.

봄 석달에는 천지가 생동하여 만물이 태어나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서 정원을 산보하고 피복과 모발을 느슨하게 하여 생동하는 기운이 봄과 같이 생(生)하게 한다. 이것이 봄의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양생(養生)하는 법도가 된다.

여름 석달은 천지의 기운이 서로 조화되어 만물이 영화롭게 내실을 갖추는 계절이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성내지 말고 외부활동을 많이 하여야 한다. 이것이 여름의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양장(養長)하는 법도가 된다.

가을 석달은 하늘의 기운은 쌀쌀하고 땅의 기운은 깨끗해지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한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마음을 안정하고 가을의 찬기운이 없도록 하며, 정신을 거두어 가을에 적응하게 하여 마음 속에 다른 생각이 없게 한다. 이것이 가을의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양수(養收)하는 법도가 된다.

겨울 석달은 물이 얼고 땅이 얼어 터지며 양기가 요동하지 못하니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되 해드 뜬 뒤에 일어냐야 한다. 마음을 굽힌 듯 숨긴 듯 하고, 이미 얻은 것이 있는 듯해야한다. 따뜻한 방에 거처하고 피부로 땀을 흘려서 갑자기 기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겨울의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양장(養藏)하는 법도가 된다.



◇사계절 신체변화

봄에는 싹이 올라오듯이 기운도 올라오고,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지듯이 기운이 번성하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듯이 거두어 들이고,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듯이 기운이 아래로 숨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간도 자연의 흐름에 따라가는 소우주이기 때문에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이치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찬 기운에 많이 노출되고 외부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기운을 저장해서 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과도한 노력을 하는 셈이 됩니다.

곧 차가운 기운이 세상에 가득차서 만물이 웅크리고 기운을 저장해야 하는 겨울이 되는 것이다.

식물이 겨울이 되면 열매를 맺은 것이 떨어져서 땅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가 봄에 싹이 올라오듯이 사람의 기운도 겨울이 되면 안으로 잠복ㅎ 있다가 봄의 따뜻한 기운에 응해서 밖으로 펼쳐져 나가는 것이 당연할진데 한 겨울에도 늦은 시간까지도 찬 기운을 맞으면서 활동을 하고 음주와 절제 없는 식사와 성생활을 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절도 없이 망령되게 하고 싶은 바를 행함(放縱恣慾, 방종자욕)이니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만병이 벌떼처럼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이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진리다. 부디 성현의 말씀을 잘 따라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

/정리=이 나라 기자



사진설명)

매곡한방병원 박준규 원장이 입원 환자에게 동의보감 양생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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