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해 관광·에너지 등 지역의 비교우위 분야와 특구 등 유리한 산업여건을 활용하는 '대·중견기업 30개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행 전략으로는 'e-모빌리티·드론'산업의 경우 지역기반 등 이점을 최대 부각, 신산업 분야 진출 대기업과 접촉한다.

에너지 분야는 융·복합단지 지정 등 제도 기반 활용해 앵커기업 중심 클러스터 조성하고, 관광산업은 고급 숙박·레저시설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가 '휴민트(humint)'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관련 기관·협회 전문가 협력과 향우 기업 연계도 이행 계획에 포함했다.

일정으로는 1~2월 사이 향우기업 개별 방문, 5월 수도권 대규모 투자 설명회 등으로 잡혀 있다. 지역민들은 농업 등 1차 산업 구조 체질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질을 높인다는데 올해 기대되는 현안 목표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기업 유치는 다소 추상적이다.

행정조직인 전남도가 업종별 투자 매개까지 분석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수도권 지자체들의 기업 투자 유치 과정과 비교하면 다소 빈약해 보인다.

실제 성남의 경우 수도권 과부하로 빠져나가는 기업을 잡기 위해 대단위 부동산 매각으로 부지를 싼 값에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련된 재원은 다시 공공인프라에 재투자해 주거환경 개선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원화된 자본주의 시장에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 일반적인 투자 매력 설명은 더 이상 유치 활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전남도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 등에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됐는지도 고개가 가로저어진다.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전남도는 30년 동안 쉬지 않고 대기업과 투자 유치에 힘을 쏟아부어왔다. 많은 기업이 전남에 들어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민이 '대기업'이라고 체감할만한 유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변화된 경제 상황이 인식이 필요하다. 미래지향적인 '블루이코노미'까지 선언하고서도 선도기업 유치 이행계획은 아직도 3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점을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