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박선옥 기자=지난해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21%였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지역 청년의 일자리 문제 해결과 지역대학 육성 등을 위해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에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뽑게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2018년 18%에서 매년 3% 포인트 올려 2022년까지 30% 달성을 의무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2019년 지역인재 채용률은 19.5%에 불과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채용규모는 1,091명으로 이 가운데 136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다만 4분기 채용현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변동 폭을 감안하더라도 한전의 지역인재 채용 규모는 정부 권고 비율에 모자란 수준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28%, 한전KPS 24.5%, 한전 KDN 22.9% 등 한전 관계사들은 혁신도시법 의무채용 비율은 넘겼다.

경제불황 등으로 청년 취업난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 대학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지역 대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학생들의 역량 강화가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전기관 채용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등 발굴이 시급하다.

2020년이 되면 이전기관들은 의무적으로 지역인재 30%를 뽑아야 한다.

이전기관들에게 지역인재를 많이 채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기관들이 마음 놓고 다양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전을 비롯한 이전기관들은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활성화를 위한 본연의 취지를 반영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