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대표 김담비·김태인)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AtM은 올해 새해 첫날 문을 열었다.
김담비(31), 김태인(28) 남매가 의기투합해 오픈한 AtM은 디저트와 커피,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은 개업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퍼져 인기를 끌고 있다.
AtM의 대표 메뉴는 ‘먹깨비’와 ‘쑥라떼’, ‘수제바닐라빈라떼’이다.
먹깨비는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 반죽 안에 크림치즈를 넣고 호두를 얹은 디저트로 소비자의 영양과 입맛마저 사로잡았다.
먹깨비를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한 빵과 달콤 상큼한 크림치즈, 고소한 호두가 한데 어우러져서 입 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 개발한 디저트 먹깨비는 김담비, 김태인 남매의 노력이 가져온 산물이다.
남매 대표는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을 오가며 1년 가까이 디저트를 배웠다.
하나의 디저트 메뉴에 불과한 먹깨비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먹물 양과 두 가지 치즈를 조합해 최상의 맛을 끌어내는데 꼬박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김담비 대표는 “디저트를 만들면서 온도 1~2도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 없이 도전하고 실패한 끝에 찾아낸 적절한 온도와 식감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먹깨비’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제바닐라빈라떼’와 ‘쑥 라떼’도 AtM의 대표 메뉴다.
수제바닐라빈라떼는 핵심 원료인 바닐라시럽을 직접 만든다.
바닐라는 난초목 난초과의 덩굴 다육성 식물로 열매인 바닐라빈(바닐라콩)이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 쿠키, 커피 등의 향신료로 쓰인다.
마다카르산 바닐라의 씨앗을 40분간 손수 깎아 주원료인 시럽을 추출해 사용한다. 프랜차이즈에서 느낄 수 없는 진한 바닐라의 향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손님들이 찾는 대표적인 메뉴이다.
김태인 대표는 “수제바닐라빈라떼도 시중에 판매하는 시럽이나 파우더를 구입해 쓰면 가격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맛은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정성이 담기지 않은 음식은 언젠가 외면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과 맛, 두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쑥 라떼는 어른·아이 모두가 즐겨 찾는 음료다.
향긋한 풍미가 일품인 쑥과 고소한 우유의 맛이 조화를 이룬 쑥라떼는 쑥 분말과 우유를 적절히 섞고 그 위에 크림을 올려 달콤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먹기 제격인 음료다.
또 직접 만드는 옥수수스콘과 초코스콘도 많이 찾는 메뉴이다.
“모든 세대 아우르는 디저트 만드는게 목표”
김담비 대표는 동신대학교 한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지만 그의 얼굴엔 늘 웃음꽃이 피어있다.
김 대표는 “9시부터 6시까지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삶의 기쁨을 찾고, 퇴근이후에는 카페로 퇴근해 앞치마를 두르고 손님을 맞이한다”며 “몸은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때부터 디저트를 좋아해서 유명한 카페를 많이 찾아 다녔다”면서 “서울에서는 무스케이크를 배우고 인천에서는 앙금케이크를 배웠다”고 말했다.
남매 대표는 새로운 메뉴개발에도 시간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먹깨비 안에 팥과 슈크림을 넣어 손님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올해부터는 시즌별로 케이크를 개발해 손님에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생인 김태인 대표는 유명프랜차이즈 카페에서 2년간 일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다.
특색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어 지난 1년간 국내 유명 커피점 등 방문한 카페만 해도 100여 곳이 넘는다.
김 대표는 “카페 문을 연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엄지를 척 올려줄 때 그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AtM을 찾는 손님들이 ‘가심비’를 느끼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디저트를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담비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디저트와 음료를 만드는게 목표”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연구하고 개발해 맛있는 디저트 하면 ‘AtM’이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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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a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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