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16번 확진자가 다닌 것으로 확인된 동선 주변 주민들은 물론 그 자녀들이 다닌 학교 등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확진자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과 광주 전체 290개 공사립유치원은 6일과 7일 휴원 조치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각급 학교들에 대해서도 학사일정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어린이집·유치원 휴원 조치에 이어 확진환자 거주지 및 방문 병원 주변 초등학교에 대해 돌봄교실, 방과 후 학교 교육활동을 일시 중지시켰다. 교육청은 또 다음달 2일 개학을 앞둔 모든 학교에 상황에 따라 휴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다. 전남도교육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전방위 대책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교육감 주재로 특별대책회의를 갖고 기존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현장중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긴급 예비비를 편성,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일괄 구입해 현장에 비치, 학생들이 사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2월 중 예정된 각급 학교 졸업식과 새 학년 운영에 따른 연수, 각종 현장 체험학습 등 다중이 모이는 집합행사를 가급적 자제하도록 안내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각급 학교는 이달 중 예정된 졸업식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휴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6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 전 2주 동안이나 자유로이 활동을 해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고, 접촉 가족 중에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또 다른 감염을 배제할 수 없다. 잠복기가 2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사회 확산도 우려된다. 교육당국은 각급 학교의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