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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조치 불편 없도록 지원 부탁합니다"
영사 "유학생 지원 감사"…비자연장 요청
민 총장 "학생 관리 최선·업무 적극 협력"

2020. 02.13. 18:58:49

13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 입구에서 쑨시엔위 주 광주 중국총영사가 격리 생활 중인 자국 유학생과 통화하며 건강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들 격리조치 이해합니다.학생들이 불편 함이 없도록 충분한 지원 부탁합니다.”

쑨시엔위(손현우) 중국 주 광주 총영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는 조선대를 방문 학생들의 안부를 살폈다.

13일 조선대에 따르면 쑨시엔위 총영사는 이날 오전 총장실에서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과 면담을 갖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 현황을 논의했다.

대학 측은 먼저 중국 유학생 관리 현황과 계획을 설명하고 쑨시엔위 총영사와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인 유학생 375명이 학적을 둔 조선대에서는 최근 고국을 다녀온 유학생 4명이 기숙사인 그린빌리지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복기를 보내는 중이다.

중국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코로나19 사태에 발이 묶인 유학생은 현재 264명. 새 학기부터 조선대에 등교하는 중국인 신입생 75명은 제외한 숫자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오는 25일부터 입국할 예정이며, 조선대는 신입학 예정 중국 유학생들을 인천공항에서 단체로 픽업해 관리 기숙사에 즉시 입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출국과 한국 입국이 여의치 않은 유학생 사정을 고려해 올해 개강을 2주간 연기했다.

또 내달 16일 개강 전 중국인 유학생이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도록 그린빌리지 건물을 통째로 비우고 소독까지 마쳤다.

쑨시엔위 총영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임시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기숙사를 찾아 유학생과 휴대전화를 통해 안부를 주고받았다.

‘안녕하십니까’를 뜻하는 ‘니하오’로 시작한 통화는 민영돈 총장 등 동행한 조선대 관계자도 알아듣도록 유창한 한국말로 마무리했다.

기숙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유학생들은 창문 너머로 손 흔들며 별일 없이 잘 지낸다는 근황을 알렸다.

쑨시엔위 총영사는 “조선대학교가 중국 유학생들이 안심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조치를 취해줘 감사하다”며 “기숙사에서 관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4만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1,000명이 넘어섰지만 치료 환자도 5,000명이 넘어 추세가 좋은 편이다”며 “광주에 있는 전남대와 호남대도 많은 편의를 제공해 주고 성원을 보내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영돈 총장은 “쑨시엔위 총영사가 학교를 방문해 유학생들을 직접 격려해 유학생들의 걱정이 줄어들고 힘을 얻은 것 같다”면서 “조선대학교는 주광주 총영사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광주 주요 8개 대학 국제교류처,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시 교육청, 5개 자치구 관계자가 참석해 학교별 상황을 공유하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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