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시대 조기 달성이 ‘코로나19’라는 큰 암초를 만났다.

지역 대표축제들이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고, 핵심 콘텐츠인 크루즈관광·남도한바퀴 프로그램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14만5,000t급 국제 크루즈선인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여수엑스포항 입항 일정을 일부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3만7,000명이 이용했던 전남 대표 여행상품인 ‘남도한바퀴’도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전면 중단됐다.

일선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행사 등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여수시와 고흥군이 계획했던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가 연기됐다.

매년 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4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내는 광양 매화축제(3월 6~15일)도 전면 취소됐다. 매년 3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구례 산수유꽃축제(3월 14~22일)도 취소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 19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달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7만5,657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69명)에 비해 14.2%(1만2,512명)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산야·장가계·상하이 등 중국 노선이 전면 중단된 영향이 컸다. 최근 청주공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MOU’ 체결식도 연기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4~5일 16·22번 확진자 이후 광주·전남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행사·축제·시험 등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안도 최근 발표돼 중단·취소된 축제·관광 콘텐츠 재개는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전남도는 지금부터라도 온라인 홍보 마케팅, 항공사·관광업계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민선 7기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한다. /길용현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