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장애인동계스포츠 축제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가 금메달 2개로 종합순위 15위(887.40점)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금메달 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9,780.80점)에 올랐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빙상,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등 5개 종목에 선수 및 임원·관계자 31명을 파견한 결과, 최종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13위(2,042점)로 대회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광주에 금메달은 안긴 선수는 빙상 2관왕 김진영(지적)이다.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한 김진영은 각각 55.60초(여자 500m), 1분55.51초(여자 1,000m)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2관왕 및 작년 동계체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동계종목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 환경을 극복하고 얻어낸 만족할 만한 결과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서용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동계체전 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전남은 역대 최다 메달(10개), 역대 최다 득점(8,821점), 역대 최고 성적(4위)을 거뒀던 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메달 개수는 동일했고, 득점은 상승했다.

특히 단체종목에서의 선전이 빛났다.

전남휠체어컬링팀은 처음으로 단체종목 4위(전년도 5위)의 성적을 거뒀다. 전남장애아이스하키팀은 2년 연속 5위를 기록했다.

전남스키선발팀은 조인희 코치(전남바이애슬론연맹)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 이번 체전에서 사상 첫 종목 3위를 차지했다.

덕수학교 최재형이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에서 스키 첫 금메달과 함께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영·조인희(가이드)는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와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에서 은메달을,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또 최은정이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선수부)에서 은메달을, 김한나가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동호인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협은 빙상 남자 1,000m (성인 동호인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전남의 종합순위 5위에 힘을 보탰다.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우수한 성적은 전남도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과감한 예산지원과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치밀한 전략분석을 통해 단체종목 육성, 개인전 세부종목 선수발굴과 지속적인 합숙훈련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남백원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동계선수 육성을 위해 김민영에게 1,000만원상당의 전자총을 지원한 바 있다.

남백원 상임부회장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평창 훈련장에서 2개월 가량 합숙훈련에 추진해 주신 덕수학교 윤병구 교감선생님과, 박금복 선생님을 비롯한 도내 특수학교 선생님들의 노고 덕분이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동계종목의 매력을 느끼면서 또 다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종합우승은 금메달 25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4개 메달합계 25개 종합득점 24,024.20점의 경기도가 차지했다. 2위는 서울(18,321.60점), 3위는 강원(12,880.60점), 4위는 부산(11,206.8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