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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방역 필요하지만 마음의 방역 더 중요

2020. 03.11. 19:18:38

강성수 국장 겸 정치부장

요즘 사회적 핫이슈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여성으로 춘제를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지난 1월 19일 낮 12시 11분 중국 남방항공 ‘CZ6079’편을 통해 인천으로 입국했다.

발생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는 지난달 17일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다시 창궐하기 시작했다. 대구에 사는 61세 여성의 이 환자는 의사의 검사 권유를 무시한 채 곳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마스크 문제와 집단모임이나 종교시설의 예배·예불 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천지교회를 비롯해 상당수의 개신교 교회 등은 여전히 전도 활동이나 집단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예배 강행 등이 더 많은 환자를 양산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 코로나19 확산세 이번 주가 고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일 0시 기준으로 총 7,513명에 달한다. 이는 전날에 비해 131명이 늘어난 것이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3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광주에서는 이날 현재 15명이 발생해 이 중 9명은 치료 중이고, 3명은 자가격리, 3명은 격리해제된 상태다.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1,074명에 달하며, 240명은 격리 중이고 834명은 해제됐다. 전남에서도 지난 9일 기준으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치료 중이고, 1명은 격리해제됐다. 접촉자 수는 224명 중 37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나머지 187명은 해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주 발생되지 않았던 확진자가 광주에서 지난 8일과 9일 연이어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사실상 안정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지만, 자가격리가 끝난 신천지 관련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시 등 지자체는 더욱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 초 ‘달빛동맹 병상나눔’ 의사를 밝혔고, 대구 확진자 19명이 현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 인근 마을 주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쾌유를 기원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자’며 지역사회의 온정도 줄을 잇고 있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종식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이제 온 나라가 지쳐가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국민들도 극도로 예민해져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며 고비를 넘겨야 한다.

- 힘들어도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를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방역수칙 제1호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타인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사회에 불안감과 공포를 부추기는 일도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놀라울 정도의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전국 의료인들이 자발적으로 대구·경북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가 하면,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모금과 기부 등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예단하지 못한다.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라며 국민 개개인에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TV를 통해 지켜봤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심리전문가의 언급이 떠오른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체방역도 물론 필요하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마음의 방역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사회 저변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할 때다.


/강성수 국장 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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