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중심지 도약으로 지역균형발전 실현.’

전남도의 최대 핵심과제인 방사광가속기 유치배경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응용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 신약, 2차전지, 에너지, 신소재 등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대형 국가인프라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최근 국내 과학기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속도가 붙은 배경은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부터 시작된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핵심 연구시설로 방사광가속기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정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정부 등 관계부처는 방향설정에 대해 논의 중이며, 빠르면 다음달께 부지선정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남도 또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열린 호남권 대학총장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지 성명서 발표 행사에서 “국가적 연구시설이 충청·영남지역에 편중돼 있다. 특히 영남은 포항 방사선가속기를 통해 지난 30년간 제철 등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킬수 있었다”며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 낙후된 호남지역 발전이 몇 단계 뛰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한마디로 호남의 판이 바뀐다”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명서를 낸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총장들도 “호남지역 연구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형성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 등과 함께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대형 연구시설이 없어 R&D사업 비중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호남의 낙후된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필수다.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방향인 지역균형 발전과도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