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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향교 김중채 전교 임기내 ‘전통혼례’활성화 목표

2020. 03.27. 10:19:45

광주향교

광주향교 김중채 전교 임기내 ‘전통혼례’활성화 목표

지방향교 역할, 지역 내 어려움과 혼란 견제
김중채 전교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광주향교”

민슬기 기자 사진 김생훈 기자

향교는 유교와 지역사회 교화의 본부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1980년대 들어오면서 향교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져 전국 각 향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인성교육 현장교실’ 및 각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절교육’ 등을 개설하는 등 사회교화(社會敎化) 및 교육기관으로써의 본래의 기능과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향교의 역할

1398년(태조 7)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의 교육’과 ‘백성의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985년 2월 25일 광주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다. 태초의 건물은 정유재란 때 불타 현재 건물은 후에 중건(重建)해 보수를 여러번 거쳤다. 현존하는 현재의 교궁(校宮)은 대성전(大成殿), 동무(東.), 서무(西.)와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와 내ㆍ외삼문(內ㆍ外三門)을 기본구조(基本構造)로 하고 그 밖의 문회재(文會齋), 양사재(養士齋),유림회관(儒林會館), 충효교육관(忠孝敎育館) 등으로 되어 있다. 이들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이끈 유학자들을 모시는데 공자(孔子)를 비롯한 5성(五聖)인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자(子思子), 맹자(孟子)를 모시고 송나라 2현(賢)인 정호(程顥), 주희(周熹)와 최치원, 설총 등 신라 2현, 안유, 정몽주 등 고려 2현, 조광조, 이언적, 이황, 송시열 등 조선 14현 등 총 25성현(聖賢)에 대한 제사(석전(釋奠))를 봄, 가을에 올린다.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에서 유래한다. 처음에는 간략하게 채소만 놓고 지냈으나 뒤에는 고기·과일 등 풍성한 제물을 마련하여 지냈다.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첫째 丁日)에 거행한다.

광주향교
■광주향교의 자랑‘전통혼례’

광주향교에서는 연간 30여회의 전통혼례를 치른다. 올해도 벌써 60쌍이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다. 일반 결혼식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신랑, 신부 외 결혼식을 방문한 하객들에게도 특별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광주향교 측은 120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사진 서비스는 물론 11~13명의 전문인원을 배치시켜 혼례의 예를 다한다. 예로부터 마을의 가장 큰 잔치인 혼례는 광주향교를 방문한 시민들도 함께 즐기고 축하할 수 있어 시민들이 전통에 대해 가장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8일 부임한 제 29대 김중채 전교(典校)는 “시민들이 광주향교를 많이 방문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통혼례가 문턱을 낮추는데 이바지한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향교가 시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 29대 김중채 전교와의 대담

▲올해 광주향교가 나아갈 방향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올해는 말(言)을 줄이는 해가 됐으면 한다. 부부가 서로 할말을 다 하면 가정이 피로하다. 서로 존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둘째, 전통혼례를 활성화 시켜 일반시민들의 향교 방문 문턱을 더 낮추겠다.
셋째, 광주향교는 연간 1만 5천여명이 드나드는 곳이다. 그런데 20여년 전에 지어진 유림회관이 노후 돼 유학대학생, 한문교육생 등이 쾌적한환경에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기 내 광주향교에 새 건물을 지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

▲공자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노인혐오, 노키즈존 같은 약자 혐오가 짙어진 시대다. 향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유림을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종교가 아닌 도리를 다하는 도덕성에 가깝다. 가장 큰 사상과 가치가 ‘부모에게 효도하라’다. 효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천륜이기 때문에 자식된 도리를 다 하라는 뜻이다. 또 이웃을 공경해야한다. 후학의 도를 다 하고 젊은이의 도를 다하며, 어린이(약자)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현재 짙어진 혐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향교가 먼저 행동을 바꾸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지방향교의 역할은 또 지역의 어려움과 혼란에 앞장서야 하는데에 있다. 근래에는 명맥만 유지하는데, 향교는 종교가 아니고 공자님 사상을 이어받는데 뜻을 모았기 때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림의 도리를 다 하겠다.

▲광주향교의 역사를 다시 재정비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간 향교지는 ‘건·곤’(1·2권) 형식으로 발행된 바 있는데, 올 1년간 위원들과 작업을 거쳐 새로운 정보들을 추가해 다시 정리할 계획이다. 광주향교의 대소사는 기록으로 보존해야힌다.

▲전교로서,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문명의 이기가 편리함뿐만은 아니다. 절대적 이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역기능도 있다. 유림으로서의 본을 보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고방식을 바꾸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향교가 되도록 서서히 변화해 나가겠다.


민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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