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광주·전남에 확산되고 있다. 국내 감염이 주춤한 사이 해외유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4명, 전남에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하루 사이 가장 많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입국자이거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감염이 주춤한 사이 해외 입국자에 의한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입국자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 내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3일간 시설격리를 의무화하고, 전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설격리 대상자인 해외 입국자들은 인천공항에서 광명역까지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광명역에서 전용칸이 마련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나주역·순천역 등 각 지역 거점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거점역에서 하차한 해외 입국자 전용통로를 이용해 버스에 태워 생활치료시설에 입소시켰다.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3일간 의무시설 격리와 진담검사를 실시한다.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과정에서 일부 입국자들이 생활치료센터 격리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자의적으로 귀가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임에도 공동체의 안전보다 자신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이기적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역 주체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역사회 감염확산 차단과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는 필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