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5월 30일부터 4년 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될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4월 15일에 치러졌다. 만 18세 선거권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가 '선거연령 18세 하향'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작년 12월에 만 18세 선거권 연령 인하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선거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기존 19세 이상에서 2002년 4월 16일 이전 생일을 맞은 만 18세 이상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 선거이기도 했다.

생애 첫 투표를 한 청소년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2002년생의 청소년들은 첫 투표에 대한 설렘과 처음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되어 책임감도 느끼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느낌도 들어서 자부심도 들었다고 한다. 또 생일이 빨라 투표를 할 수 있었던 청소년들은 긴장되기도 했지만 투표를 하지 못하는 친구들에 비해 투표를 할 수 있어서 우쭐하기도 하고 어른이 된 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 센터에서도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청소년을 위해 투표 관련 사전교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청소년들을 만날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우리 센터는 지난 2월 6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센터 휴관을 실시했다. 2월 23일부터는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센터 휴관 기간이 지속적으로 연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 휴관으로 인해 청소년들을 만날 수가 없어서 센터 운영방식 또한 전면 변경되었다.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대면서비스는 중단되었고, 전화나 문자, 카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SNS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접 만나서 하는 활동이 진행되지 않기에 기존에 비해 전화상담이 대폭 증가됐다. 전화를 통해 주로 센터 이용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관리, 검정고시 학습 상황 등을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직업역량 강화와 직업훈련을 통해 청소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연계기관의 내일이룸학교, 취업성공패키지, 잡으로GO(직업역량강화사업)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중도탈락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문자나 SNS을 활용한 서비스는 외부기관 프로그램 안내 및 센터 지원 검정고시 학습, 온라인 프로그램 안내 등을 주로 지원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세상배움카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3월부터 우리 센터에서는 비대면 접촉방식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세상배움카드 충전서비스와 검정고시 교재 및 기출문제 제공은 물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지원으로 센터 사례관리 대상자들에게 간편조리식 급식키트 물품을 40여명에게 택배로 지원했다. 2020년도 제1회 검정고시 응시 예정자들에게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지를 우편으로 발송해 검정고시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센터도 장기적인 휴관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의 일정이 계속적으로 미루어지고 있어서 프로그램 참여 예정자들의 중도탈락과 올해 사업 운영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검정고시 학습반도 4월에 실시하기로 한 체육대회도 볼링동아리 활동도 미뤄졌다. 불확실성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 이벤트에 보내온 내용을 소개해 본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친구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있어서 너무 슬퍼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센터에서 만나길 바래요.", "코로나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힘든 상황을 겪는 모든 분들 지치지 않고 이겨내길 응원하겠습니다!. ", "코로나19 나랑 한 판 붙자! 모두가 힘든 시국에 다 같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코로나19를 물리칩시다!", "코로나로 한시도 쉬지 않고 고생하시고 노력하시는 의료진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확진자를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힘쓰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고통과 힘든 상황을 겪으시고 계시는 분들 너무나도 고생 많으십니다. 하루빨리 완치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또 가족들을 위해 힘듦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시며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도 고생 많으세요.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