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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팔금도] 짙푸른 바다 위, 샛노란 유채의 향연 '장관'
지난해 논·밭 등 200ha 파종…대표 경관작물 특화
친환경농업 연계 소득증대·볼거리 제공 등 일석이조
순환농업·섬 공원화 사업 본격화…지역경제 활성화
브랜드쌀 '섬섬옥미' 등 특산품…문화자원도 독특

2020. 05.07. 18:26:06

신안군과 팔금면 주민들은 지난해 지역특화 경관작물로 섬 곳곳에 유채꽃을 파종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팔금도를 샛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단지가 장관이다.

[전남매일=신안]이주열 기자=천사대교 너머 바다위에 떠 있는 또 다른 다리에 다다른다. 지나온 다리를 뒤로 하니 깨끗하고 아담한 섬이 반긴다. 철쭉이 화려한 길이 정겹다. 섬의 형태가 나는 새의 모습과 같다해 이름 붙여진 신안 팔금(八禽)도다. 팔금도는 갯벌과 염전, 노두, 우실 등 섬 문화자원이 옛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곳곳에 미담도 가득하다. 동쪽으로는 압해도, 서쪽에는 비금도, 북쪽 암태도, 남쪽으로 안좌도가 둘러싸는 등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비옥한 옥토와 무공해 청정해역은 신안의 중심지로 손색 없다. 쌀과 마늘, 김, 대하, 천일염, 꾸지뽕, 낙지 등 특산품도 알차다.





◇급속한 고령화 대안 유채꽃 단지 조성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풋풋한 시골 내음을 따르니 천사대교에 이른다. 다리 위에서 그 기세와 위용에 새삼 감탄하며 창문 옆으로 펼쳐진 바다를 힐끔힐끔 훔치길 연신. 발아래 아득한 바다 깊이에 눈앞이 아찔하다.

굽이진 길을 돌아 팔금면으로 이어진 중앙대교를 넘으니 유채꽃의 향연이 파노라마처럼 끝없다. 온통 노랗다. 샛노란 유채꽃이 신작로 왼쪽 오른쪽으로 활짝 피었다. 반짝이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잠시 쉬어가도 그만일 정도로 아낌없이 피었다.

팔금면에 유채꽃이 핀 사연은 깊다. 팔금은 신안군 14개 읍·면 중 가장 작은 섬으로 노령화로 인해 인구는 급속히 감소했다. 민선 7기 군민의 소득증대를 목표로 둔 박우량 신안군수는 틈새농업을 권유했다. 친환경유기농업으로 으뜸 쌀을 생산중인 면민들은 즉각 화답했다. 관이 주도하고 민이 손을 맞잡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로 농촌의 경관도 아름답게 일궜다.

비옥한 땅에서 가꾼 유채꽃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했고, 농촌관광과 도농교류 등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나섰다. 올해 모내기 전까지 섬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을 테마로 축제를 열 계획도 세웠었다. 여기저기에 '드라이브 스루로 구경하시고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라고 내건 현수막이 아쉽다.



◇밥맛 좋은 친환경농업 메카

팔금면은 친환경 특수미 재배단지로 밥맛 좋은 쌀을 생산하는 유기농업의 메카다. 신안군 쌀 브랜드인 '섬섬옥미' 홍보와 판매 강화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으로 소비층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고품질 브랜드쌀 육성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장촌리가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됐다.

2018년 특수미 '섬섬옥미'(골든퀸2호·진상2호)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특수미 골드퀸 3호를 생산, 고품질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수미 재배단지의 조직화와 규모화에 목표를 뒀다.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공급과 소비를 맞춰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이유다.

◇유채와 친환경농업 '콜라보'

팔금면은 지난 2018년 4월 천사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유채꽃 축제를 열 계획을 세웠다. 신안군의 중심지역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군민 축제의 장을 열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이장단과 영농단이 자발적으로 나섰고, 주민들도 모두 뜻을 하나로 모았다.

이후 논과 밭 등지에 200ha 유채를 파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논 로타리 작업을 하고 공동항공 살포에 이어 올초 유채꽃 유기질 비료살포와 논 물주기 등 정성스럽게 살폈다.

친환경 재배단지에 유채꽃 종자를 파종해 수확 후 거름(퇴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효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채꽃은 특수미의 수확량 증가와 병해충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면민들은 유채꽃 단지를 보러오는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과 지역 친환경 농수산물 판매로 소득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경관작물 유채 재배를 통한 1ha당 170만원 상당의 경관보전직불금을 받아 소득도 늘었다.

팔금면은 앞으로 밭작물로 확대, 논과 밭으로 집단화해 유채와 메밀로 이어지는 순환농업 정착화를 꾀하고 있다. 작은 섬, 고령화에 따른 일손은 최소화하고 소득은 극대화 하겠다는 취지다.

박두훈 팔금면장은 "유채꽃 경관작물로 인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종자 수확으로 틈새 소득 창출이 기대된다"며 "볼거리 제공과 유채꽃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경관조성, 종자판매 소득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과 천사대교 개통에 따른 팔금면의 유채-철쭉 섬 공원화 사업을 연계해 섬 관광 축제의 신기원을 이루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어 "향후 친환경 유기농 농업기반 조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식용 유채꽃을 재배해 친환경농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팔금면 진고리에 속한 무인도 불무기도에 먹이를 찾아 날아온 괭이갈매기.






◇괭이 갈매기의 천국 '불무기도'

팔금면 진고리에 속한 무인도로 시하바다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불무기도'는 신안 어민들이 정월 초에 섬에 불을 놓아 한해의 풍어를 기원했던 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9일 찾아 간 불무기도에는 풍부한 먹이를 찾아 날아온 괭이갈매기 5,000마리가 장관을 이뤘다. 번식현황 파악을 위해 가로세로 5m 조사구 10개를 설정해 번식밀도를 파악했다. 둥지당 산란 개수를 확인한 결과 번식 초기단계로 둥지 당 1~3개의 알을 낳았거나 일부는 산란을 준비중이였다. 신안군은 번식이 끝나는 7월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괭이갈매기들은 3~4년전부터 불무기도에 번식을 위해 날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정 바다와 건강한 갯벌을 보유한 불무기도 바다 위, 해안가에서 고개미(작은 새우), 게류, 짱뚱어를 쪼으며 체력을 비축한다. 괭이갈매기는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해 이름 붙여졌다.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독도와 경남 홍도, 영광 칠산도, 태안 난도를 비롯, 인천 신도, 석도 등 무인도에서 집단 번식하고 있다. 주로 바위틈과 평지, 풀숲 등에서 마른 풀, 해초, 깃털 등을 이용해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괭이갈매기들은 번식 후 하태도, 대둔도 등 신안지역 섬이나 갯벌 등지로 이동해 월동한다. 지난해 12월 하태도에서만 8,000개체의 대규모 집단이 월동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박창욱 신안군 세계유산과 주무관은 "괭이갈매기들이 육지와 먼 섬에서 월동하다 봄이 되면서 가까운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중간기착지로 불무기도와 임자도 등을 찾고 있다"며 "신안 섬들이 청정지역으로 먹이원 또한 풍부해 많은 개체수가 모여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0세기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팔금도 삼층석탑. 흑산도 읍동 무심사지 석탑과 함께 신안군에 단 2개 밖에 없는 불교 석탑유적이다.






◇불교 유적 등 산재

팔금의 역사유적으로는 10세기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지난 1978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71호로 지정됐다. 흑산도 읍동에 있는 무심사지 석탑과 함께 신안군에 단 2개 밖에 없는 불교 석탑유적이다. 희소성이 크고 조성시기도 오래된 것으로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 꼽힌다.

팔금도가 고대에 중국과 연결되는 해로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불교 유적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읍리 마을의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이병연 효자비각은 목조 팔작지붕으로 주변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비각내부에는 2기의 비가 있는데, 1기는 양성(陽城) 이병연의 효자비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양씨(濟州梁氏)의 효열비다. 섬 마을 사람들도 효열정신이 강하고 예법을 중시 여겼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맛 집

레드향(중화요리) 246-2220

골목식당(횟집, 백반) 271-6050

돼지촌식당 (탕류, 백반) 271-2200

뻘뚱 (횟집) 242-1294

팔금맛집 (횟집) 010-9300-8110


팔금맛집 (횟집) 010-9300-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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