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과 함께 공존한다. 24절기를 보더라도 자연은 때를 거스르지 않는다. 순환적인 자연의 생태계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이제 인간은 언제 침략할지 모르는 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자연 생태계와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24절기 중 소만인 시기다. 입하와 망종 사이에 있는 소만은 음력으로 4월로 양력 5월 21일 정도다.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가득 찬다'는 의미다. 소만은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보리 이삭은 익어가는 시기다. 여름의 문턱이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는 시기에 생존하기 위한 공존의 노력이 엿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 변화의 시기에 세계는 바이러스로 인해 봉쇄되었다. 대한민국도 가까스로 진정되었다고 했는데 코로나 재 확산이라는 이태원 상황은 쇼크다.

코로나 19로 언택트 기술은 급성장하고 있다. 화상 채팅,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되면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안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혁신은 중장년층의 삶에 많은 변화를 주기도 할 것이다.

트롯 붐으로 '뽕숭아 학당'이라는 신설 프로그램에 가수의 어머니를 초청하였다. 그런데 이찬원 어머니는 코로나 19로 함께 하지 못했다. 방송국 측에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찬원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대구에 계신 어머니를 7개월 동안 못 봤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라며 인사를 드렸다.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몇 달 전만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미래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서울 연구원 정책 제안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태원 클럽 감염사태를 보면서 '이제 인류는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의 철학과 사상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연결하여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 아니다. 감염병이 일상인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라고 했다. 코로나 19로 미래교육환경 개선과 뉴노멀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 기준은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시대에 신인류의 출현이다. 이제 신인류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뉴노멀 기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공존의 시대에 미래 환경 대응력을 빠르게 전환하는 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키워 갈 것이다. 이때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생태계의 보존이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는 기상청 기관지에 게재한 글에서, "인간의 시대를 살아가는 무분별한 자원 소비로 경제성장만을 추구하며 지구 환경을 계속해서 악화시키다가는 운명의 날 시계와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전망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가까운 시기에 인류의 멸망을 피하기가 어려움을 많은 과학자가 경고해 왔다." 고 지구 생태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를 했다.

인간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 직장, 학교에서 표준이 달라져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인간의 삶은 시시각각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기후변화, 환경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의 삶이 멈추지 않는다면 인간으로 넘어오는 감염 병은 계속 생겨날 것이며 백신을 개발해도 계속 뉴 바이러스는 인간은 공격할 것이다.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하는 인간, 인간에게 기생해야 하는 바이러스를 벗어나기 위한 백신 개발은 계속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침투할 것이다.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으려면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신인류시대에는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빠르게 감지해야 한다. "슬기로운 공원 생활 어디까지 해 봤니?" 서울시 공원 녹조사업소 공모전 포스터를 보면서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에 인간,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