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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축협, '석연찮은' 하나로마트 부지 매입
매도자 축협 대출로 산 땅 되팔아 22억 수익
순천 가곡동서 용당동으로 부지 변경 의혹도

2020. 05.20. 09:37:21

순천광양축협이 순천시 용당동에 신축중인 종합시설 공사 현장.

[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 권동현 기자=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이 건축중인 순천시 용당동 하나로마트 부지 매입과정이 일반적인 상거래 과정과 차이가 커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축협에서 대출받아 산 땅을 축협이 다시 매입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이하 축협)은 지난 2017년 7월11일 A씨 소유의 5,023㎡의 땅을 총 3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땅은 A씨가 축협과의 계약 체결 2년 전 해당 축협에서 대출을 받아 12억4,500만원을 주고 산 땅이다. 사실상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축협대출금을 융통해 22억5,500만원을 번 셈이다.

축협은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하며 계약을 맺었고 그로부터 2주 후 1차 중도금 13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2018년 2월9일 2차 중도금 6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같은 달 12일 잔금 5,000만원을 남겨둔 상태에서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를 했다. 거액의 부동산 거래 때 중도금을 지급하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잔금을 치르고 이전등기를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축협은 제3자가 채권확보를 위한 가압류를 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1년 6개월 후에야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이후 2019년 1월10일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이전했다. 매매대금 35억원 중 대부분을 지급하고 5,000만원의 잔금을 11개월의 시간을 끈 뒤 이전등기를 한 부분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세의 차이가 크므로 A씨가 양도세를 적게 납부하도록 이전등기를 늦춘 것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순천시내 한 공인중개사는 “계약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흔하지 않은 거래로 보인다. 잔금을 늦게 치르고 이전을 늦게 한 것은 매수자가 부동산을 보유할 상황이 아니든가 매도자의 양도세를 낮춰주기 위해서 그랬을 수 있다”라며 고의적으로 늦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가 현재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도 의혹이 제기된다. A씨는 2016년 5월까지 해당 부지 주변 여러 필지의 땅을 매입했다. 매입자금 대부분은 축협에서 대출을 받았다. A씨가 매입을 마무리하고 나서 공교롭게도 축협은 하나로마트 건립장소 변경을 추진했다. 원래 예정지는 순천시 가곡동이었으나 ‘상권분석 및 사업성평가 용역’ 결과를 이유로 용당동 현 부지로 옮겼다. 당시에 이곳은 대형마트를 세울만한 땅이 아니었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진입로도 마땅치 않고 대형 사우나 건물이 앞을 가리고 있어 맹지와 다름없는 땅이었다.

이와 관련 당시부터 조합장을 맡고 있는 현 순천광양축협 이성기 조합장은 “A씨는 땅 계약 과정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며 대출관련 사항은 지점장의 권한이므로 자신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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