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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욕심났던 기록…타이거즈 선수로서 영광”
통산 207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
16연패도 두차례 우승 현장도 있었던 애증의 선수
“이젠 팀내 어린 선수들에 귀감되는 조력자 역할”
30홈런·300홈런 도전…풀시즌 뛰는 외야수 희망

2020. 05.20. 14:58:50

지난 19일 개인 통산 207호 홈런을 기록, 타이거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KIA 나지완이 자신의 홈런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타이거즈의 일원으로서 기억에 남을 만한 선수가 된다는 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타이거즈 선수로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16연패 자리에도 있었고, 두 차례의 우승 현장도 지켰죠. 타이거즈 선수로서 이렇게까지 기록이 남겨질 수 있다는 게 그동안 나름대로 잘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35)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즈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지난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7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지완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던 김성한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성한 전 감독이 1982년부터 1995년까지 기록한 207개의 홈런은 역대 타이거즈 통산 최다 기록이다. 이후 누구도 이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25년이 흐른 2020년, 프로 데뷔 13년 차 프랜차이즈 나지완이 새 이정표의 주인공이 됐다.

나지완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까지 매년 투수를 1번으로 지명했던 KIA는 거포 타자의 필요성에 그해 나지완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나지완은 신인 최초 개막전 4번타자(2008년 3월29일 대구 삼성전)로 나서기도 했다.

2008년 6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나지완은 그해 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은 23개의 홈런을 치며 KIA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홈런의 주인공도 됐다. 2014년 5월 20일 광주 LG전에서 100홈런을 친 나지완은 지난해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한 뒤 타이거즈 최다홈런 기록에 욕심을 내왔다.

나지완은 19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기록이어서 신경이 쓰였다. KIA 선수로서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타이기록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지완은 최근 안정적인 타격 배경에 대해 정신력 부분에서 안정된 점을 꼽았다.

그는 “초반 5경기 할 때까지는 초조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인정한다. 작년 기억이 떠올랐고 못 하면 (2군으로)가게 되는, 그런 일들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초반에 안 좋았기에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선발명단을 봐야 당일 경기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 올 시즌은 경기 출전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한다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력 부분에서 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에 나서면 좋은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뿐인데 다행히 실행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밝혔다.

홈런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좌익수로 나서고 있는 나지완은 “선입견을 깨려고 정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나지완은 그동안 수비도 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혀왔지만 프로에서의 대부분의 시즌을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는 “수비를 나가다 보니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은 외야에 나가도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요즘에는 ‘네가 제일 잘한다’고 격려해주시기도 하더라. 초조함이 없어지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면서 “지명타자를 10년 정도 했다. 10년 만에 수비를 거의 풀로 나가고 있는데 여름이 시작되면 체력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잘 관리해서 풀타임을 뛰는 외야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나지완의 노력은 체중 감량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시즌이 시작되면서 3~4㎏ 가 더 빠져 지난 시즌에 비해 10㎏ 가량이 줄어든 상태다. 나지완은 “어렸을 때부터 힘 하나는 뒤지지 않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왜 살을 빼냐고 하기도 했지만 체중을 줄이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를 하다 보니 긴장이 된다. 긴장을 하고 집중하다 보니까 입맛이 없어지는 것 같다. 경기 전 오후 4시에 중간식이 나오는데 몸이 부대끼는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먹는다. 잘 안 먹다 보니 살이 빠지는 것 같다”며 “몸이 가볍다는 건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KIA 선수로서 굵직한 기록들을 갖고 있지만 나지완은 아직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30홈런, 300홈런,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좋은 조력자를 꿈꾼다.

나지완은 “KIA 선수들이 어리다. (최)형우형이랑 (김)주찬이형이 있는데 여기에 (김)선빈이 빼면 풀타임 경험있는 선수도 없다.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타이거즈 홈런 신기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작년에 부진하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다. 타이기록은 세웠고 최다홈런도 최대한 빨리 깨고 싶다. 그러면 홀가분할 것 같다”면서 “빨리 기록을 깨고 나면 30홈런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목표는 높게 잡으면 좋다. 타이거즈 선수로서 300홈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진화 기자









KIA 나지완의 개인 통산 207호 홈런공.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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