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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반가워"…고3 80일 만에 등교
학생들 마스크 착용·발열 검사 후 교실 입실
1m 간격 유지·급식실 칸막이 등 방역 철저
■ 광주 빛고을고등학교 가보니

2020. 05.20. 19:14:32

코로나19 여파로 5차례나 연기됐던 개학이 20일 오전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돼 광주 빛고을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실 입구에서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을 받고 있다. /김생훈 기자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동 경로를 통제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긴장된 표정으로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건넸다.

80여일 만에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문을 통과했다.

20일 오전 7시 50분 광주 북구 신용동 빛고을고등학교 정문에는 교복 등을 입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교정으로 들어섰다.

고3 한 학생은 “너무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날 생각에 어제 잠도 잘 못 잤다”며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학교 교육도 잘 지키고, 개인위생 수칙도 철저히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학생들과 다르게 교사들은 학교 건물 중앙현관에서 사뭇 긴장된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제자들이 반갑기도 했지만 등교와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학교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서있던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을 나눠줬으며, 1m 간격을 유지한 채 차례대로 줄을 서서 교실로 입장하도록 유도했다.

학생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검사를 하고 이를 통과해야만 교실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교문에 들어설 때면 교사들은 “거리 둬야지, 떨어져 걸어라”, “한 줄씩 들어와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전 8시 30분이 되자 3학년 학생 251명이 모두 교실로 입실했다. 교실은 뒷문으로 입장하고 앞문으로 퇴실할 수 있도록 통제됐다.

이날 8시 30분부터 시작된 1교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교육, 2교시는 각 학급 반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하는 시간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정식 과목 수업은 3교시부터 시작됐다.

점심시간은 짝수반 홀수반으로 나눠 시간을 달리해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했으며, 급식실 테이블에는 각 학급과 번호가 적힌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박승미 교무부장은 “지난 3월 말부터 학교 개학이 몇 차례 미뤄지면서 개학했을 때를 대비해 학교에서 다양한 예방 활동과 방역을 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며 “다음주 1학년과 2학년이 개학했을 때에도 단축 수업 등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해 놨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에서도 학생들의 접촉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반 담임과 부담임이 지도하고 있지만 학생 개개인의 예방 수칙도 요구된다”며 “학부모들의 우려 속에 개학한 만큼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전남지역 고교 3학년 학생 108명이 발열 등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와 보건소로 이송됐거나 귀가 조치됐다.

광주에서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인 84명이 선별진료소와 보건소로 이송됐으며, 이 중 6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0명은 검사 중이다.

전남에선 24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 중이다.

자가진단을 거쳐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광주 46명, 전남 66명 등 112명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등교가 미뤄진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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