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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유치' 광주·전남 상생해야
희망기관 상당수 중복…시·도 공동 대응전략 필요
지역사회 “2차 이전 혁신도시 시너지 모색 바람직”

2020. 05.31. 19:01:26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자의 현안사업 및 특화산업 시너지 등을 고려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지만, 유치 희망기관이 상당수 중복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유치기관 선별에 따른 시·도간 조정작업과 함께 광주·전남 경계를 포함한 공동혁신도시 입지를 검토하는 등 지역상생을 우선 고려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는‘혁신도시 시즌2’에 대비해 에너지(3), 정보통신(3), 문화예술(9), 농생명(2), 환경생태(6), 과학기술(6), 복지노동(6) 등 7개 분야 35개 기관을 1차 유치목표로 세워 놓고 있는 상태지만, 기관명칭은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 유치 희망 공공기관은 광주시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다.

각 분야별 기관을 살펴보면 ▲에너지분야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기관 ▲농생명분야 식품안전정보원 등 2개 기관 ▲문화예술분야 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5개 기관 ▲정보통신분야 한국우편사업진흥원·한국데이터진흥원 등 3개 기관 ▲해양수산 분야 한국해양환경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 등 3개 기관 ▲환경분야 한국환경공단·환경산업기술원 등 5개 기관을 포함해 총 23개 기관이다.

전남도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을 위해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정책기획관실, 건설교통국, 광주전남연구원이 참여한 TF를 운영 중이다.

시와 도는 국토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미래 발전전략 마련 등을 위한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국토부 용역결과 발표가 당초 지난달 28일에서 6월 중순으로 2주 가량 미뤄지면서 시·도는 세부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이 상당수 중복되고 있지만, 각 시·도의 현안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 유치에만 몰두하고 있을 뿐 공동 대응방안 등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광주·전남 경계를 포함한 지역에 공동혁신도시 입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광주·전남간 지역상생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전략을 세워 유치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몫으로 이전될 예정인 기관들이 몇 개가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겠지만, 기관들을 배치할 기본적인 계획은 시·도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면서 “시·도는 향후 배치될 기관들이 결정되면, 기관간 성격 등을 파악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즌1에서 경험했듯이 혁신도시 공동 조성이 기관배치에 따른 파급효과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2에서도 의견을 모아 한 곳으로 조성하되, 시즌1에서의 학습효과를 고려해 시·도간 경계를 포함시켜 입지를 검토해야 한다. 시·도 상생이 우선시되는 공동혁신도시 조성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6월 중순 발표할 예정인 국토부 용역결과에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된 방향이나 원칙이 담겨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나 계획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등 공동 대응방안 수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명 실장은 이어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는 나름대로의 논리와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 리스트를 추려놓고 있지만, 지역·기관별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의견들을 수렴한 사업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 “어찌됐건 시와 도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 시즌2에서도 지역상생이라는 큰 틀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애란·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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