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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골프컬럼=이봉철의 골프가 인문학을 만나다
성학십도의 스윙을 하라
19-1 / 이 황의 골프경영

2020. 06.01. 18:57:16

이 황의 호는 퇴계로서 성리학의 아이콘이다. 독학으로 성리학문에 전념하면서 주자전서를 통해 성리학을 실천하였으며 평생 겸손함속에서 청렴하게 살아온 유학자이다. 학문 연구에 평생을 바치면서 도산서원을 통해 후배들에게 바르게 실천하는 삶을 가르친다. “글공부 한다고 글이나 달달 외우고 글 짓는 것만 일삼지 말아라. 몸가짐을 단정히하고 행실을 삼가는 것이 더 소중함을 알아야 하느니라.”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성장한 퇴계는 동방의 주자라 불리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천원짜리 지폐에 나타난 이 황의 얼굴은 검소와 근면을 표상하면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속의 이익에 경계 할 것을 주문한다. “부동심에 이르러야 부귀가 마음을 음탕하게 하지 못하고, 빈천이 마음을 바꾸게 하지 못하여 도가 밝아지고 덕이 세워진다.” 이 황의 학문은 사색과 경의 학문이다. 경은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가지는 공경의 마음이자 고마워하는 마음이다. 경은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자 무언가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실천을 통해 행동한다.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을 알고 몸소 행하는 데 있다. 바른 마음가짐을 위한 공부이다.

청렴의 이 황은 성학십도의 스윙을 한다. 생각이나 헤아림을 멈춘 상태에서 마음을 고요하게 간직하고 있다. 빈약을 편안하게 여기고 담박을 좋아하고 이끗이나 형세, 분분한 영화 따위는 뜬구름 보듯 한다. 이 황은 자신의 임금이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군왕에 관한 학문의 정수를 제시한다. 백성의 지도자가 되는 사람의 마음은 온갖 징조가 연유하는 곳이고 모든 책임이 모이는 곳이며 온갖 욕심이 잡다하게 나타나는 자리이고, 갖가지 간사함이 속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태만하고 소홀하여 방종이 따르게 된다면 산이 무너지고 위기가 오고 말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근원을 생각하여 근심하고 조심하여 삼가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성학십도는 마음의 징조가 중요하다. 이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천지만물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일상적인 일에 충실함이다. 이는 수신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이 되는 학문을 하라. 마음을 바르게 하라. 인을 본체로 삼아라. 잃어버린 본심을 찾아라. 경의 세부사항을 실천하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라. 퇴계의 성학십도는 마음을 다스리는 심신수양에서 시작하여 우주 자연 질서와의 일치를 이루면서 백성들의 성인화를 지향하고 있다.

골프 라운드에서도 고수가 되는 것은 성군이 되는 일이다. 라운드의 마음가짐은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스루더 그린에서는 자연의 원리를 알고 양력과 중력의 원리를 이해하여야 한다. 골프는 바람과의 싸움이다. 바람과의 싸움에서는 이기려 하지 말고 순응하여야 한다. 순풍으로 게임을 즐긴다. 그리고 동반자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일에 충실한다. 게임을 경쟁심보다는 파트너십으로 시작한다. 배움이란 그 일을 익혀 참되게 실천하는 과정이다. 싱글골퍼로 가는 길은 마음을 이반되어서는 이룰 수 없듯이 코스를 공략하는 생각과 몸의 동작이 일치 되어야 실천할 수 있다. 생각과 배움은 서로 계발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경계에 서 있다. 고수는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고 하수는 그렇치 못한다. 골프 스윙에 있어 직구 스윙은 인투인 스윙이고 골퍼의 몸을 움직이는 동작이 합쳐졌을 때 완벽한 스윙을 할 수 있다. 골퍼는 자신을 경계하며 두려워 하는 것에 더욱 엄숙하고 공경스러워야 한다. 혼자 은밀하게 성찰하고 집중하였을 때 자신의 샷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동반자에게 진실로 응대하여야 한다. 고수로 나갈 수 있는 징조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힘을 기울이면 자연히 마음과 기술이 서로 합해져서 스윙 전체를 이해하게 되고 순조롭게 진행되게 될 것이다. 비기너로서 골프의 시작은 미미하였지만 성학십도로서 싱글골퍼로서의 완성을 이루게 한다. 퇴계는 강조한다. 익히는 일과 익혀진 일이 서로 익숙하여졌을 때 순탄하고 순조롭게 행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고수는 깊이 파고들며 스스로 깨닫는 경지이다. 골퍼로서 생각하고 단련하는 것은 단지 라운드를 즐기기 위함이지만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성학십도의 실천을 한다면 품격 높은 고수로서 덕을 쌓는 골퍼가 될 것이다.



이봉철 골프라이터

골프컬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프로, 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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