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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발목통증, 방치하면 관절 만성질병

2020. 06.08. 19:12:12

고길석 수완센트럴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발목부위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수완센트럴병원 제공

‘툭’하면 발목통증, 방치하면 관절 만성질병

인대 부상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 초기치료 안정 필수

급성손상 깁스로 ‘효과’… “무리한 수술보다 자연치유”

발목 주변 근력 강화·유연성 길러야… 신발선택도 신중





고길석 수완센트럴병원 정형외과 원장
등산 등 레저 스포츠나 가사노동 중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목은 일상생활 중에도 순간적으로 삐끗해 쉽게 부상당할 수 있는 관절이다. 순간적인 접질림으로 발목관절이 운동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퉁퉁 붓는 ‘발목 염좌’ 또는 ‘발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쉽게 자주 다치는 관절이다 보니 ‘괜찮겠지’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발목은 상시 움직이는 관절이어서 단순한 통증이 만성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고길석 수완센터럴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평소에 삐끗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발목을 접질렀다면 심하게 붓고 아프더라도 적절한 초기 치료와 적극적인 근력 강화 운동으로 어느 정도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편집자주



◇발목치료 초기진단이 중요

발목에서 인대는 뼈와 뼈를 서로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조직을 말한다. 관절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인대가 있다고 보면 되는데 자칫 충격을 강하게 받으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조금 늘어난 것에서 완전 파열까지 손상된 정도와 환자 활동량에 따라 치료법도 압박붕대, 보호대, 깁스, 보조기, 물리치료와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방치하거나 무턱대고 수술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 발목통증이 있었거나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걷거나 뛸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주 발목을 삐거나 접질린다면 이미 발목의 안정성이 약해져 있을 수 있으며 발목에 부담이 가중될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 발목에 부담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초기 치료는 안정(Rest)과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다리를 높이 올려놓기(Elevation)다. 일명 라이스(RICE)요법 이라고 한다.

내부 출혈을 줄이고 부기를 최소화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얼음 찜질은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처음 하루나 이틀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 후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인이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발목을 삐끗하다가 골절이 되는 사례도 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에 둔감할 수도 있고, 특히 당뇨가 오래되었거나 말초신경병이 있으면 뼈가 부러져도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손상, 깁스로 효과

문제는 급성 손상인 경우다. 평소에 삐끗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발목을 접질렀다면 심하게 붓고 아프더라도 적절한 초기 치료와 적극적인 근력 강화 운동으로 어느 정도 완치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자연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파열된 인대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깁스로 고정해 놓으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깁스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치료 효과는 좋지만 장기간 고정으로 인해 관절 강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파열된 인대를 수술적으로 꿰매주는 방법도 물론 결과가 좋지만 수술 후 6주간 깁스 고정을 해야 하므로 치료 기간이 더 빠른 것은 아니다. 또 염증이 발생한다거나 인대를 너무 단단히 꿰매서 관절이 오히려 뻣뻣해지는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급성 염좌 환자의 경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될 수 있으나 만성화돼서 자주 삐는 환자들이 문제가 된다. 만성화로 인해 자주 접질리거나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경우, 급성 손상이라 해도 인대가 완전 파열된 때에는 족부 전문 정형외과 의사 진찰은 필수다. 이때는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화된 환자들의 발목 안 상태를 관찰해 보면 관절 안에 연골 손상이나 골연골병변, 활액막염, 섬유조직의 과증식 등의 동반 병변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관절경 수술 환자 만족도 높아

이러한 동반 병변을 치료하지 않고 겉의 인대만 재건하면 관절 내 병변으로 인한 통증이 계속 남아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를 방치하면 발목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고, 관절염이 진행되면 발목 인공관절술이나 관절을 굳히는 유합술이 필요하게 된다.

발목 관절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연골 두께가 얇고 관절이 작기 때문에 연골 손상과 마모가 다른 부위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오랫동안 발목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은 흔히 ‘발목 안쪽(족관절 내측) 퇴행성관절염’을 동반한다. 발목 관절염의 80% 이상이 과거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의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작은 절개선을 이용해 발목 관절경 시술과 인대재건술을 함께 시행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

고길석 수완센트럴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발목부위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또 활동적인 움직임을 갖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환경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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