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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사회적거리두기 피로감에 '코로나 19' 재확산
무더위에 마스크 착용 기피
개인방역 등 긴장 유지해야
박원우<편집국장>

2020. 06.21. 18:23:06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 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에서도 22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방역의식은 점차 흐려져 가는 추세여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는 시민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은 마스크 착용 등 적극적인 예방 덕분이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쌓인 코로나 19에 대한 피로도와 무더위로 인한 마스크 착용 기피 현상이 방역망에 새로운 허점이 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별 예방책 준수와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8명 늘어 누적 1만2,42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 등 지역감염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도 새로운 확진자가 22일만에 발생했다. 20대 남성인 광주 33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전주 청년다방에서 전주 9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18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전북을 거쳐 광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총 47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하루새 7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확진자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충남 5명, 서울 4명, 세종과 전북 각 2명, 경기와 광주 각 1명이다.

대전 방판업체발 집단감염이 세종, 충남, 수도권에 이어 전북과 광주까지 퍼진 것이다. 전북 전주여고 학생과 익산 20대 여성, 광주 20대 남성 확진자는 2∼3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n차 전파'형태로 재확산되면서 정부의 병상운영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원회)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병상 입·퇴원 기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 기준 전체 음압병상가운데 현재 중환자용 확진자 입원가능병상은 115개에 불과해 수도권과 지역의 집단감염이 이어질 경우 대구경북에서처럼 병상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임상위원회는 3,060명 환자의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저위험군 환자를 재택 격리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해 입원일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n차 전파'로 인한 집단감염이 증가하자 정부가 입퇴원 기준까지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만큼 코로나 19는 사실상 재확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민들의 긴장감은 초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 초기에는 KF94나 KF80만 등 차단효과가 검증된 마스크만 찾다가 최근에는 여름에 사용하기 편한 덴탈마스크를 선호하더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이젠 아예 마스크를 벗어 버린 것이다.

여기에다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점도 방역망에 새로운 허점이 되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에 피로도를 느낀 시민들이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집단모임을 갖거나 PC방 등 밀폐된 공간마스크에서 조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광주와 충남 확진자도 PC방과 찜질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19'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올해초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했던 모임, 밀폐된 공간 이용 자제, 마스크쓰기,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준수가 필요하다. 정부도 지난 수개월의 방역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서둘러 보완하고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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