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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100년 이끌 글로벌 에너지수도 '우뚝'
에너지기업 93% 유치…35개 기업 3,600억 협약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한전공대 '반쪽 성공'
혁신도시시즌2 대비 특화전략·정주여건 개선

2020. 06.28. 18:18:18

에너지수도로 도약하는 빛가람혁신도시.

광주·전남 미래 100년을 이끌 빛가람혁신도시는 2015년 한국전력 이전을 기점으로 에너지수도로 우뚝 서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에너지밸리 조성과 한전공대 설립 등은 농도 중심의 지역산업 기반을 바꿀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인구 5만 자족인구를 목표로 조성된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과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보고 에너지신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



◇인구 5만 자족도시 건설 해결해야 할 과제

빛가람혁신도시는 5만 자족인구를 목표로 건설된 도시이다. 지난 4월 현재 기준 인구는 3만3,154명이다. 2014년 3,895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그 해 12월 한전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2015년 인구가 1만2,452명으로 껑충 뛰었다. 2016년 2만1,405명, 2017년 2만8,266명, 2018년 3만819명, 2019년 3만2,478명이다.

해마다 인구는 늘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전출 인구도 상당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7,436명이 전입했고 5,357명이 전출, 2019년은 6,867명 전입, 5,596명이 빠져나갔다. 이 같은 수치는 인구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정주 여건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걸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2019년말 기준 16개 이전공공기관 근무인원은 8,225명으로 나타났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주한 가구 중 ‘나홀로 세대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한다.

나홀로 이주한 직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다시 수도권으로 가면서 혁신도시의 주말 모습은 불꺼진 도시로 변한다.

혁신도시내에는 유치원 7개소,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3개소, 고등학교 2개소가 있다. 2021년 이후 공원유치원과 매성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인 것 까지 포함하면 총 18개소이다.

혁신도시 이전 당시 공공기관 임직원이 가장 원했던 지원책 중 하나가 광주전남 공동 학군제였다. 당시 교육청과 협의가 잘 되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던 것이 지역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현재도 교육 여건 때문에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이전기관 직원들이 상당하다. 이처럼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직원들을 지역에 안착시킬 명분이 없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주민과의 정서적 통합, 지역 편차를 줄여가는 균형개발, 재정 확충 등을 통한 제대로 된 정주여건을 만드는게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에너지신산업으로 제2의 도약 발판 마련

지난해 12월 나주시 일원 19.94㎢가 ‘에너지신사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에너지신산업 혁신 거점 조성을 통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전 등 앵커기업과 연계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 산·학·연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 등 기업들이 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산업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에너지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 육성과 빛가람 에너지 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설립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에너지밸리 내 전문교육기관으로서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양성과 재직자 역량 향상 교육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기업 유치 목표 달성률이 90%를 넘어섰다.

한국전력과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나주혁신도시에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28일 현재 465개 기업을 유치해 목표의 93%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어려운 투자여건에도 올해 상반기 35개 기업과 3,600억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사광가속기 없는 한전공대는 반쪽 성공 불과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는 물리학 기초연구와 생명과학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난달 1조원대 대형 국책사업인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아쉽게 실패하며 지역민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방사광가속기는 호남지역이 농업과 단순 제조업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에너지신산업 육성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다.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명시돼 있다. 포항공대가 방사광가속기 설립으로 세계적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 명성을 떨쳤듯 한전공대 역시 기본계획안에 명시된 대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야만 세계적 에너지전문대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외국 유수의 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 스탠퍼드대 등 다수의 미국 명문대학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거나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방사광가속기가 없는 한전공대는 반쪽 성공에 불과하다.

또 광주·전남·전북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과 바이오산업, AI, 광융합산업, 농생명, 탄소산업 등은 R&D 기반을 갖춰야만 미래 100년 먹거리를 담보할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한전공대, 더 나아가 호남이 발전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시설이다.



◇혁신도시 시즌2…선택과 집중의 전략 마련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혁신도시 시즌1은 중앙정부가 주체가 돼 수도권 집중 완화와 자립형 지방화를 정책비전이었다면, 시즌2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근거로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신지역 성장거점 육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이고, 삶의 질 만족도 향상, 지역인재 채용 확대, 기업입주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혁신도시가 조성됐지만 국토 불균형은 여전하다.

전남의 지역발전지수는 광역단체 중 16위를 차지했으며, 재정자립도 또한 16위에 머물러 있다.

혁신도시는 연구소,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이 미흡해 지역성장 거점지역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료·문화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스마트시티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벤처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수 있는 혁신도시발전센터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강력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울어진 국토의 운동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을 이전시키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

혁신도시 시즌2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과 기업 입주, 정주환경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혁신도시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히 물리적 이전으로 마침표를 찍을 것이 아니라, 교육·의료·문화생활 등 정주여건을 탄탄히 하는게 선결 과제가 된 것이다.





한전KDN 전력융합사업본부 남성우 본부장
“미래 에너지 ICT 생태계 구현”

디지털 플랫폼 ‘허브 탑’ 구축 소비자 시선 변화

혁시도시 시즌2 기대…에너지 수도 입지 다져



- 혁신도시로 이전한지 5년 됐다. 소회가 어떤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 국가사업이다. 공기업인 한전KDN의 주된 목적은 공공의 이익에 있음은 변함이 없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사업 수행과 매출 등 중점사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과 협력기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역할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한전KDN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 후 ‘혁신성장형 신사업 창출’과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의 위상과 역할 강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허브를 지향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한전KDN이 담당해야 할 기본 생태계 구축과 강화라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 미래 전력산업의 전망과 한전KDN의 중점 사업은.

▲전력산업은 디지털전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응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전력산업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허브 팝’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생산자의 시선에서 소비자의 시선으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력 수요를 ICT기술을 이용해 분산시켜 피크 수요를 낮추겠다는 수요반응(DR)은 전력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단순 지역을 벗어난 슈퍼그리드(Super Grid)비전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전력산업이 될 것이다.

또한 과거 중앙집중적 공급전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전력의 생산에도 관여하는 분산형 전력산업현장이 될 것이기에 더욱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응하느냐가 전력산업의 선도를 잡을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전KDN은 국책사업인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 자동차, 헬스 분야를 포함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혁신도시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한전KDN의 역할은.

▲빛가람혁신도시의 목표인구가 5만명이라고 알고 있다. 현재 3만명이 조금 넘었다고 들었는데 올해 말 혁신도시 시즌 2가 전개되면 더욱 발전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다. 의료시설과 육아시설 확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혁신도시 자체의 성장과 함께 인접지역도 균형감 있게 발전하길 바란다.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고려돼 인문학적인 터전과 에너지 수도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행복하고 활기찬 광주·전남혁신도시를 기대해 본다. 구도심은 역사·생태 공간으로, 혁신도시는 최첨단 에너지 스마트 시티로 지속 발전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전KDN도 에너지ICT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속성장의 기반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력산업의 디지털전환,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혁신을 통한 에너지신사업 발굴, 분산전원 확대에 집중해 ‘혁신성장형 에너지신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에너지ICT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전공대 캠퍼스 가상 이미지


혁신도시 새로운 에너지가 될 한전공대

2050년 ‘글로벌 Top10’ 공과대학 도약

전력·에너지 분야 혁신적 가치창출 모델



빛가람혁신도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인 한국전력공과대학교가 오는 2022년 3월 개교한다.

지난 4월 학교법인 설립 허가에 이어 지난 5일 한전공대 초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윤의준(60) 서울대 연구처장이 선임됐다.

윤의준 총장 후보자는 한전공대가 개교할 때까지 대학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아 대학 설립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한전공대는 한전이 에너지 분야의 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래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할 강력한 연구 플랫폼의 확보를 통한 기술혁신과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한전공대 개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TF를 구성해 4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유수 공과대학과 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기초구상안을 수립했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일정으로 캠퍼스 기본계획을 포함한 글로벌 컨설팅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 7개 부처, 지자체, 한전이 함께 참여한 ‘범정부 설립지원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한전공대는 전력·에너지 분야에 선택과 집중한 작지만 강한 대학, 다자간의 자원과 역량을 공유·집적한 산학협력의 대학, 국가와 지역의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적 가치창출의 대학, 기존 대학 교육모델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학으로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에너지 과학기술로서 인류, 국가, 지역에 공헌하고 미래 에너지와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혁신적인 대학으로써 한전공대는 개교 이후 2050년까지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Top 10 수준의 공과대학으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한전공대는 국가의 에너지 기술 장벽을 돌파하고 인류의 에너지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 필요·핵심 기술을 연구한다.

중점 연구분야로 에너지 신소재, 에너지 AI, 차세대 전력 그리드,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 및 환경 등 미래 필요 기술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분야별 에너지 특화 연구소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공의 연구인력 확보를 통해 고부가의 도전적 융·복합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의 우수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적하고 한전공대는 글로벌 에너지 연구와 창업의 허브이자 오픈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한전의 전력연구원과 더불어 한전공대의 파급력 높고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개발이 더해진다면, 한전은 폭넓은 R&D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 수익원천 확보는 물론, 국가적 에너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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