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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블루이코노미·군공항 이전’ 정치력 시험대
민주당 싹쓸이·대폭적 세대교체…초선 비율 72.2%
상임위 쏠림현상 심각…국방위·환노위 한 명도 없어
‘지역 대변 정치인’ 상호 소통·배려로 한목소리 내야
■ 21대 국회 희망을 보다

2020. 06.28. 18:45:24

제21대 국회가 개원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에게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18석을 싹쓸이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 규모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역의원들 대부분이 ?선이라는 점에서 향후 현안 해법 모색은 정치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달 30일 제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지역발전이라는 공감대 속에 상호 소통과 배려·헌신이 조화돼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15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민주당 싹쓸이와 지역 정치인의 대폭적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총선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18석을 ‘싹쓸이’했다. 특정 정당의 전 지역구 석권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제13대 총선(1988년) 이후 제14대 민주당과 제15대 새정치국민회의 이후 24년만에 세번째다.



◇업무능력 인정 기대감 고조

특히 초선 비율이 72.2%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8개 선거구 중 3선 1명(이개호), 재선 4명(송갑석·서삼석·신정훈·김승남)을 제외하고 13명이 초선이다.

대부분이 초선이지만 지역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데다 청와대와 각 행정기관에서 업무능력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젊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가 우선시 되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민주당 일당독점 체제의 중앙정치권에서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력을 인정받을수 있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호남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역이자 이번 총선에서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진원지다. 어느 때보다 막강한 정치적 중량감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5·18민주화운동 관련법 입법을 비롯해 광주형일자리 성공과 인공지능 중심도시 구축, 전남 새천년 비전 블루이코노미, 광주 군공항 이전, 에너지밸리 조성, 한전공대 안착,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의 많은 현안들은 정치 신인들의 정치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안 챙기기 의욕적 활동

광주지역 의원들이 ‘5·18 역사 바로세우기 8법’을 각각 대표 발의키로 역할을 분담한 부분은 환영할만 하다. 의원들이 분담해 발의할 법안들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역할과 권한 확대, 5·18 역사왜곡 처벌 강화, 헌정질서 파괴사범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금지,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실질적 보상 등을 핵심 골자로 한다.

지역의원들은 29일 현재 임기 시작 한 달을 맞아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함께 지역현안을 챙기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서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전남이 농도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전남지역 10명 의원 가운데 5명이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배정됐다. 정작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나 광주형일자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국방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는 단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았다.

광주지역 8명 의원이 상임위 배정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해 각자 역할을 분담한 반면, 전남도는 전혀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원내부대표에 김회재·이용빈 의원이 포함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는 양향자·김원이·서동용 의원이 활동하게 됐다. 또 서삼석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송갑석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간사로 활동하게 됐다.



◇시·도당 위원장 합의추대

이와 함께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장위원장 선거와 더불어 지역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등 지도부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당위원장의 경우 이병훈 의원과 민형배 의원간 대결이 예상된다. 전남도당위원장은 재선인 신정훈·김승남 의원과 초선인 주철현 의원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 모든 후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본인이 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모두 경선보다는 의견조율을 통해 합의 추대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선으로 인한 대결과 편가르기 보다는 합의추대를 통해 의원들간 결속력 강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는 현재 재선이자 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과 이형석 최고위원이, 전남에서는 호남권 최다선인 이개호 의원과 재선인 서삼석 의원이 각각 물밑조율 등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민들 전당대회 관심 커져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이개호 의원이 최고위원에 불출마하면서 서삼석 의원이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개호 의원은 당직보다는 이낙연 의원이 대표에 출마할 경우 선거캠프 특보단장과 호남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이낙연 의원의 대표 당선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삼석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강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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