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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성 광주보훈청장 “‘보훈’은 헌신에 대한 존경”

2020. 07.01. 08:31:27

하유성 광주보훈청장

하유성 광주보훈청장 “‘보훈’은 헌신에 대한 존경”

독립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영예로운 삶 지원
주권재민 정신 독려해 자유·정의·민주주의 실현할 것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광주지방보훈청은 조국의 독립과 국가 안전보장,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그 정신을 기리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유성 청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민슬기 기자 사진 김생훈 기자·광주지방보훈청


Q. 취임한지 1년 여가 지났다.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2019년 3월 부임 이후 보훈가족에게 감동을 주고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보훈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훈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들을 발굴하고,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게 발군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방보훈청은 국가보훈처의 지방 행정기관으로, 광주와 전남, 전북의 보훈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짊어진 무게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국가가 책임지는 든든한 보훈정책으로 민주정신을 알리고 공동체 발전을 도모해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의 명예를 고취시킬 것이다.


Q. 보훈청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보훈보상금 지급 및 교육과 취업 지원, 대부 지원 등 생활안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기념식을 주관하거나 지원하고, 이와 연계하여 백일장, 서예전, 예술·문화행사 등을 개최 및 후원하여 선열의 높은 뜻을 기린다. 특히 국가유공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로 대전현충원, 국립5.18민주묘지, 임실호국원 등 9개 국립묘지 관리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보훈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건강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어 매년 많은 민간과 기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다. 이외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를 운영, 꽃다운 청춘을 국방에 바친 제대군인이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상담,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해 사회 적응에 도움을 준다.


Q.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히 진행하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하면서도 유공자 한분 한분께 정성과 예우를 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광주공원 현충탑 앞에서 추념식을 거행하며, 같은 달 25일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제70주년 6·25기념식이 거행된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와 호국영웅에 대해 알아보는 다큐멘터리를 KBC에서 방영한다.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SNS를 통하여 ‘70일간의 6·25전쟁 알아보기’ 카드뉴스를 배포, 6월 25일까지 6·25전쟁 관련 상식을 ‘기억-함께-평화’를 주제로 매일 한 줄씩 70일간 제공한다. 역사에 문외한인 초등학생이 광주의 ‘독립-호국-민주’의 역사현장으로 타입슬립(시간여행)하여 교훈을 얻게 되는 이야기로, 네이버 웹툰과 광주지방보훈청 웹페이지에 연재한다.


Q. 보훈청에서 주관하는 기념일과 의미에 대해 알려달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 세가지를 꼽으면 ▲1945년 조국의 광복 ▲1950년 시작된 6.25전쟁 그리고 ▲1960년 4.19와 1980년 5.18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확립이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거나 시?도와 협력하여 개최하는 기념식 행사는 크게 독립, 호국, 민주행사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독립과 관련해서는 3.1절과 4월 11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 8월 15일 광복절,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개최하여 선열의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국가수호와 관련해서는 현충일과, 6.25, 3월 넷째주 금요일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통해 국토 방위에 헌신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있으며, 7월 27일 UN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시 이름도 모르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22개국 UN참전용사를 기억하기 위한 날이다. 민주주의 기념행사로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일을 통해 주권재민 정신을 확립한다. 한편 4.19혁명에 앞서 일어난 대구 2?28민주화운동과 대전 3?8민주의거 기념일이 지난 2019년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어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당시 5·18묘역 참배
Q. 호남 민주주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 1년 2개월간 경험해본 바, 호남 지역은 멋과 정의가 살아있는 고장이다. 광복을 이루어낸 ‘독립정신’, 6?25전쟁을 이겨낸 ‘호국정신’, 4·19와 5·18민주화운동 등의 ‘민주정신’이 함께하는 역사적 배경을 가진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점이 호남인들이 가진 성질이라 생각한다. 광주에서 타오른 자유와 정의, 민주화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었고, 87년 6월 항쟁으로, 마침내 2017년 촛불혁명이 되어 다시 불 피어 올랐다. 광주의 5월은 대한민국의 5월이 되었는데, 올해는 특히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에 자유와 정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희생하고 공헌하신 민주유공자분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Q.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참전유공자들의 연령대가 초고령화 됐는데, 행사 진행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생존해 계시는 6·25참전유공자는 약 8만 4천여명이다. 평균 87.4세로 향후 10년간 사망률이 매우 높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전유공자 분들 모두를 모신 뒤 행사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국민의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참전수당도 매년 올리고 있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업으로 호국영웅 메달도 제작 계획 중이다. 광주지방보훈청의 사명은 이 모든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로운 삶을 누리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분이라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든든한 보훈’을 실천하는 일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Q. 아직도 보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적극 발굴하기 위한 대안은.

독립운동가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사학을 전공한 실무진 20여명을 선발하여 ‘전문 사료 발굴 분석단’을 운영 중이다.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곳의 독립운동 사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많은 분들이 포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 106명에 대해 포상하였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국방부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여 보훈제도 리플렛, 순회교육 등을 통하여 보훈제도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국가유공자 등 등록 사각지대 해소하고 있다. 국가와 민간이 함께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보훈사각지대를 해소시키도록 노력해야할 사안이다.


Q. 우리나라 보훈제도 자체가 신청등록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국가가 직권으로 보훈 대상자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는.

현행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제도가 신청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자가 소외될 수도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보훈대상자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방부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유족이 없는 군 사망자 직권 등록 제도를 시행함(‘19.6월)으로써 유족이 없어도 직권으로 유공자로 등록하고 대통령명의 증서를 교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몇 차례에 걸쳐 국방부에서 무공훈장 미수여자 명단을 받아 국가유공자로 발굴하여 등록한 적 있다. 향후에도 업무별로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보다 적극적인 안내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보훈가족을 최대한 발굴하여 제대로된 든든한 보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독립유공자 손자녀생활지원금’이 활성화 되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애국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약속에 따라 ‘생계곤란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이 신설되었다. 독립유공자 보상금은 유가족 대표 한 사람에게 지급되기 때문에,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손)자녀 가운데에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 분들의 생활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초생활보장대상 가구에는 월 46.8만 원, 기준 중위소득의 70% 이하 가구에는 월 33.5만 원을 지급한다.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 1만 8천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보훈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고,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지방보훈청은 이웃을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과 그 유가족이 명예롭게 사실 수 있도록 끝까지 돌보겠다. 또한, 보훈의 가치가 지역 사회로 확산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부탁드리며 대한민국에 자유와 정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쉴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민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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