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3~5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리커브 대학부 50m에서 351점을 기록,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회신기록 겸 한국기록이기도 하다. 점수로는 지난 2015년 정경은이 세운 기록과 타이였지만, 안산이 골드(10점 과녁 중앙)에서 정경은보다 3개 더 앞서 세계양궁연맹이 세계신기록으로 인정했다. 안산은 10점(10s) 과녁에 총 27개의 화살을 꽂았으며, 이중 7개가 골드(Xs)에 명중했다.
안산은 70m, 60m, 30m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고, 단체전과 혼성전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대회 6관왕을 차지했다.
안산은 70m에서 342점, 60m에서 347점을 기록했다. 30m에서도 360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에 올랐다. 안산은 총점 1,400점을 기록, 이 부문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세계양궁연맹 기록상 1,400점을 쏜 선수는 안산이 세번째이며 한국선수로는 박성현에 이어 두번째다.
안산은 정시우(4년), 이세현(3년), 김민서(2년)와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광주여대는 8강에서 동서대를 5-1(57-56 55-55 59-55)로, 4강에서 목원대를 5-1(58-53 57-57 57-54)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경희대를 5-1(56-50 55-55 56-53)로 눌러 1위를 차지했다.
안산은 혼성전에서 조선대 이진용(2년)과 호흡을 맞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은 8강에서 경남에 5-4로 승리한 뒤 4강에서는 인천을 5-3으로 제쳤다. 그리고 결승에서 대구에 5-1(35-34 36-36 38-36)로 승리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쉽게도 안산은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쳤다. 단거리와 단체전, 혼성단체전까지 치른 뒤 5일 열린 개인전 16강에서 안동대 심다정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달 21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끝난 2020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태극마크를 지킨 안산은 성인무대 데뷔전인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4관왕을 달성한 뒤 이번 대회에서도 6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양궁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산은 “7관왕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놓쳐 아쉽기는 하지만 ‘사대에선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며 “이번 대회는 나 자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기부여가 됐다.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순천시청) 선배의 뒤를 이어 ‘전국 최강’에 빛나는 광주여대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은 “팀 창단 20년을 맞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그 의미가 크다”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9월 종합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과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선대 이진용은 남대부 경기 50m(343점)와 30m(357점)에서 각각 2위, 90m(323점)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이진용은 올림픽라운드로 치러진 개인전에서 4강까지 진출했으나 고태경(배재대)에게 3-7(28-28 27-29 28-30 28-27 27-28)로 패해 3위를 차지했다.
6일부터는 일반부 경기가 진행된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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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이진용과 광주여대 안산이 3~5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37회 올림픽제패기념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 대학부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양궁협회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