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 ‘1004 섬 자전거 투어’길이 전국 각지의 동호인과 여행객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섬 자전거 투어는 신안군이 펼치고 있는 관광 활성화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면서 해양관광시대 새로운 여행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8개 코스 500㎞의 자전거길에 12사도 순례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점·소악도 25㎞ 구간을 추가했다. 임자도와 증도의 길목에 위치한 지도읍에도 42㎞의 자전거길을 새롭게 만들었다.

신안군은 민선 7기 들어서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저탄소 녹색관광을 표방하는 ‘1004 섬 자전거투어’를 선보였다. 특히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동호인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매년 자전거 투어와 사이클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모바일 앱 ‘신안스탬프’를 이용한 인증과 다양한 이벤트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의 1,200만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성지로 급부상했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육지와 달리 섬으로만 이뤄진 탓에 배 시간에 맞춰 여유를 갖고 천천히 구석구석 둘러봐야 섬 곳곳에 숨겨진 비경과 멋을 즐길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바다를 품은 섬 자전거길’에 1004섬 자전거길 8개 노선 전부가 뽑혔다.

증도와 비금도초 코스는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으뜸으로 꼽힌다. 방조제길이 아름다운 ‘압해도’와 대광해변 은빛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임자도’는 자전거로 달리기 안성맞춤이다.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섬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자은과 암태도’는 옛 노둣길을 따라 넓은 들판과 수려한 산세, 멋진 해변이 하모니를 이룬다.

수화 김환기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중부권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한눈에 굽어보는 ‘팔금,안좌도’ 여행도 즐겁다.

비금~도초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한 하트해변을 비롯해 내촌마을 돌담길, 이세돌 바둑기념관, 시목해수욕장과 해송숲길, 전통 석장승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한 섬을 둘러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흑산도는 열두구비 고갯길, 하늘 위에 떠있는 듯한 하늘도로를 돌아 아름다운 흑산군도를 조망하는 상라봉 전망대와 유배문화공원, 신들의 정원 등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평화의 섬 ‘하의도’와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신의도’는 삼도대교 개통으로 이곳을 둘러보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신안군은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직접 돌아보고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이달 중에 자전거 코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신안=이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