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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참으면 돼, 잘했어, 괜찮지?"
확진자 나온 어린이집 원생·가족 등 검체 검사
부모들 우는 아이 손잡고 음성판정 간절히 기도
■ 광주 동구 드라이브스루 현장 가보니

2020. 07.06. 19:07:55

광주에서 어린이집 원생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광주시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잠깐만 검체할꺼니까 조금만 참으면 돼요. 참 잘했어요.”

광주 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남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린이집 원생과 가족들을 긴급 검사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임시 전용 선별진료소가 차려졌다.

6일 오전 9시 광주 동구청 앞 주차장에는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체를 받기 위한 어린이집 원생들과 보육교사 등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는 이날 검체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원생들을 시작으로 30분 차이를 두고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아이들은 어머니 품 안에서 검사를 받는 동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이제 갓 돌이 지난 영아는 입과 코에 검체 도구가 들어가자 10여분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검체를 하던 의료진은 “아 해봐. 금방 끝날꺼니까 조금만 참아줘”라고 말하며 우는 아이들을 달랬다. 검체가 끝난 아이들에게는 “금방 끝났지? 잘했어”라고 말했다.

함께 검사를 받은 부모들은 우는 아이의 손을 꼭 잡으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간절히 기도했다.

차가 없는 부모는 아기 띠에 아이를 업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걸어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지나 검사를 받은 뒤 동부소방서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자녀와 함께 진료소를 찾은 한 어머니는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이제 막 돌이 된 아이가 검사를 받을 때 너무 심하게 울어 마음이 아팠다.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동구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만큼 선제대응을 하기 위해 전체 원생과 관계자들을 검사했다”며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광주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인 어린이집 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113번과 114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3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이들은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보건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을 소독한 뒤 오는 11일까지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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