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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사회취약계층 '이중고'
광주 118번 환자, 확진 통보 후 빚때문에 일터로
'감염·생계' 벼랑끝…최근 소득 양극화 더욱 심화

2020. 07.07. 19:04:35

광주 118번 확진자가 잠적 후 일터로 향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사회적취약 계층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가뜩이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가혹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은 품귀현상과 치솟는 가격으로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건설현장 일용직·영세 제조업체 등지에서 일하는 이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없어 위험이 늘 뒤따르고 있다. 이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 감염 우려가 높지만, 이들에게 코로나19보다도 당장 생계가 끊기는 것이 두렵다.

이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보다 일감이 끊겨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눈앞의 현실이 더 큰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전날 확진 통보 직후 잠적했다가 이날 오전 9시께 영광의 농수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발견된 A씨도 마찬가지다. A씨는 동구 용산동의 주택에 홀로 사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다.

검체 채취 과정에서 A씨는 ‘오는 주말까지 빚진 100만원을 갚아야 하는데 입원하면 갚지 못한다’고 방역 당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위험 자체보다도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로 벼랑 끝까지 몰린 생계를 걱정하는 취약계층은 A씨뿐만 아니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6일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북구의 한 영업장으로 출근했다. B씨 역시 생계 걱정에 일터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가격리 중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가게 문을 열지 않으면 가족들의 생계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감염 위험 자체보다도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로 벼랑 끝까지 몰린 생계를 걱정하는 취약계층은의 지표는 최근 통계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3.3% 줄면서 소득이 149만 8,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소득 최상위층인 5분위는 1,115만 8,000원으로 6.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소득 하위 20%가 전체 분위 중에서도 가계소득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 관계자는 “생계 걱정으로 입원이나 자가격리를 꺼려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코로나19의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는 반드시 입원하거나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며 “지난 열흘간 광주에서 9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해 개인 보다는 지역 공동체를 먼저 생각 하는 마음으로 방역지침을 준수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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