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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나홀로 섀도우 피칭'
최근 3연패…경기 끝난 뒤 홀로 훈련하며 부진 탈출 모색
서재응 코치 “본인이 더 답답해해…스스로 해답 찾을 것”

2020. 07.08. 18:10:49

지난 7일 KIA와 KT 경기가 끝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양현종이 홀로 섀도우 피칭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끝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그라운드 정리를 위해 조명탑 일부만 켜진 밤 10시 무렵, 3루 측 더그아웃에서 한 선수가 나타났다. 붉은색 훈련복을 입은 그의 왼손에는 수건이 들려있었다. 외야 쪽으로 걸음을 옮긴 그는 펜스 앞 러닝 트랙을 걸으며 홀로 섀도우 피칭을 했다. 조명이 꺼질 때까지 고독하게 섀도우 피칭을 하며 훈련을 마친 그는 다시 조용히 더그아웃 안으로 사라졌다. 등번호 54번, KIA 투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최근 3연패 중이다. 6월 21일 삼성전 4이닝 8실점(7자책), 6월 27일 키움전 6이닝 2실점을 하더니 지난 4일 NC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11개를 맞고 8점을 헌납했다. 실점은 모두 양현종의 자책점이었고, 안타 11개 중 7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5.55까지 치솟았다. 8실점은 양현종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8점씩 준 적이 이번까지 8번 있었다.

섀도우 피칭은 투수가 공 대신 수건 같은 소도구를 가지고 포수도 없이, 실전에서 타자를 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혼자서 하는 피칭 연습이다. 투수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단기간에 임팩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양현종은 이날 두세걸음을 걷고 섀도우 피칭을 한 뒤 다시 걸음을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중간중간 잠시 멈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자신의 피칭을 돌아보는 모습이었다.

서재응 코치는 “양현종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잘 안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반 안 좋았던 시기가 다시 반복되니까 답답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개막 6경기에서 무승 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했지만 7번째 등판에서 첫승 신고 이후 5월 6경기에서 4승2패(41이닝 5자책)로 반전투를 선보이며 시즌을 29경기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로 마쳤다.

현재 누구보다 답답한 건 양현종 자신이다. 특히 지난해 초 슬럼프가 1년만에 다시 반복되면서 답답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 코치는 “팔 각도 등에 대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비교해주는 등 이야기는 해주고 있지만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처럼 세세한 지도를 해줄 선수가 아니다”면서 “섀도우 피칭을 하는 등 본인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 스스로 해답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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