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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문 닫은 관공서…행정공백 현실화
전남도청·영암군청 폐쇄…방역 컨트롤타워 붕괴
전남도 매뉴얼 마련…노인·복지업무 차질 불가피

2020. 07.09. 20:03:13

골프 라운드를 즐겼던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지역 관공서가 잇따라 폐쇄되면서 행정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30번째 환자인 영암 금정면장과 같이 근무하던 사회복지직 직원 A씨(30대·여)가 이날 31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직원 확진 이후 영암군청은 이날부터 청사를 폐쇄하고 직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 공무원이 방문했던 서호·시종 면사무소도 폐쇄했다.

노인 접촉 업무가 많은 사회복지직 특성상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A씨가 최근 들렀던 경로당 3곳을 폐쇄하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보성군도 금정면장과 함께 골프와 식사를 했던 직원(음성)이 근무하는 회천면사무소와 군청 1개 부서를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관공서 폐쇄로 인해 노인·복지·취약계층 일선 대민업무는 물론 지방행정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면서 방역업무 등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도청도 공무원 3명이 금정면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세정과·일자리정책과·농업정책과 등 사무실을 일시폐쇄 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해당 부서들은 직원들이 전원 음성이 나오자 이날부터 정상근무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혹시 모를 직원 추가 확진상황에 대비해 도청 폐쇄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직원 가족이 확진판정을 받아 전날 일시 폐쇄됐던 화순군보건소는 해당 직원을 포함한 보건소 근무자 80여명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하루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광주시청 역시 120콜센터 직원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8일 오후 직원들을 사무실에 격리했으나, 직원 15명 모두 음성이 나와 현재는 정상운영 중이다.

공무원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혼란을 준 것에 대한 비난여론도 들끓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가장 최일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역민들에게 방역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감염되고 접촉한 것은 도덕적으로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도 사과문을 통해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까우며 송구한 마음뿐이다”며 “이 사태를 잘 수습한 후 전남도와 함께 이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취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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