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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적대적 공존과 생태적 전환의 광주도시철도

2020. 07.23. 18:57:52

오찬식 광주도시철도공사 차량운영처장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출현한지 벌써 6개월이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했다.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은 모이는 것을 멀리하게 됐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 이제 코로나19는 떼어낼 수 없고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즉 적대적 공존상태가 된 것이다.

적대적 공존이란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처럼 서로 적대적인 상태에서 함께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적대적 공존은 온전히 부정적이기만 한 것일까.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지킬박사의 선한 도덕심으로는 할 수 없었던 악한 일들을 하이드는 거리낌 없이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악한 하이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지킬박사의 도덕적인 인격이 더 빛을 발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자연 파괴 주범은 인간

코로나19와 우리가 이와 같은 적대적 공존을 이루려면 이에 대비하는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 농경사회·제조업·서비스·AI·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많은 발전을 이루고 편리함을 얻었다. 한편으로는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은 오염됐으며, 황사·미세먼지·가뭄·홍수·이상기온 등이 발생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간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공장을 멈추니 뜻밖의 변화가 생겼다.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대기오염도가 급속히 감소되고, 관광객 출입이 줄어든 이탈리아에서는 베네치아 인근 바다의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세계 곳곳에서는 도심 속에 나타난 야생동물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위협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그간 자연을 파괴한 주범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다. 적대적 공존 상대인 코로나19를 대비하려면 ‘자연’을 인간이 쓰고 버리는 도구가 아니라, 보호하고 가꿔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생태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태적 전환을 이루려면 여러 가지 이뤄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대중교통 발전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기에 대중교통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광주는 도시철도가 필요없으며, 건설비용은 낭비일 뿐이라는 일부의 반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광주의 교통문화를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중심으로 끌고 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가 든든한 간선이 되고, 시내버스 등이 구석구석까지 닿는 지선 역할을 하며 유기적 연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미래대비 출발점은 대중교통

물론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마무리될 것이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또 제2, 제3의 코로나가 다가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 경제적 발전만을 좇아 자연을 누르고 올라서는 지금의 방법은 고통의 반복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적인 삶이야말로 미래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비방법이라는 것을. 대중교통의 이용, 즉 광주도시철도는 큰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광주도시철도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동차는 주 2회, 역사는 매일 방역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에 임하고 있다. 오늘의 시민에게는 안전을, 내일의 광주에는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활동하고 있다.

흔히 존재의 반대편에는 그 존재의 적이 있다고 한다. 이는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며 더 큰 발전을 유도하는 기능도 한다. 코로나19도 그 중 하나다. 코로나로 우리는 잃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금의 코로나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위험과 적대적 공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태적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대중교통 이용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오찬식 광주도시철도공사 차량운영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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