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형 뉴딜사업을 발표하며 한국형 뉴딜정책 선점에 나섰다. 시는 지역 미래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자립도시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타 지자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국내 최초로 오는 2045년까지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대전환을 담은 ‘광주형 AI-그린 뉴딜 비전’을 발표했다. 광주형 ‘AI-그린 뉴딜’ 목표는 오는 2045년까지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이다.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하고,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2045년까지 외부에서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해 AI기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국비 4조312억원, 지방비 2조2,602억원, 민간투자 18조802억원 등 총 24조4,716억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그린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유발 30조491억원, 부가가치유발 9조8,599억원, 고용유발 13만4,815명 등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뉴딜’과 광주형일자리를 토대로 한 ‘휴먼 뉴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판 뉴딜정책의 3대 방향인 ‘디지털·그린·사회안전망 강화’는 민선 7기 광주시가 지난 2년 동안 추진해온 AI, 공기산업, 친환경자동차, 에너지밸리 등 핵심현안을 포괄하고 있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광주형 뉴딜사업의 성패는 사업추진을 위한 후속대책 마련과 정부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광주형 뉴딜사업의 강점을 살려 정부를 설득하고, 정치권과의 협업을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