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문화
컬쳐라이프
문학출판
전시공연

주말&/ 광주·전남 벽화마을
낙후된 옛 마을,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2020. 08.06. 10:03:22

순천 남제골 벽화마을. /순천관광 공식블로그 제공

개발에 밀려 쇠락하고 있던 농촌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벽화다.

시골 마을의 금이 간 시멘트 벽을 활용하거나 타일을 붙여 인적 드문 골목을 특색있는 미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전남 지역의 볼거리 가득한 벽화마을을 소개한다.

남제동 마을 입구 초입에는 ‘쉬엄쉬엄 마을여행’이라는 글이 담벼락에 큼지막하게 써 있다.
◇주민들이 함께 만든 순천 남제골 벽화마을

남제동 마을 입구 초입에는 ‘쉬엄쉬엄 마을여행’이라는 글이 담벼락에 큼지막하게 써 있다. 천천히 걸으며 마을과 벽화를 관람하라는 뜻이다.

이 작은 벽화마을은 주민들이 미술학원, 대학동아리, 청년작가, 지역기반 예술가(사이다) 등과 함께 가꾼 공간으로 우물, 마을기업, 자취방 등 마을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볼거리와 스토리가 있는 ‘남제골 마을만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마을 안은 익살스러운 재치로 가득하다. 기와를 사용해 강아지집을 형상화 한 뒤 커다란 강아지를 그려넣은 모습, 연통을 활용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 넣거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의 빨대를 외벽에 설치된 급수관으로 활용하는 모습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차단기를 벽 삼아 술래잡기를 하는 술래의 모습을 그려넣은 그림은 옛 마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벽화 외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볼거리로는 ‘남제샘’이라는 오래된 공용 우물과 집집마다 설치된 개성 넘치는 우편함이 있다. 빛 바랜 벽화들을 따라 30~40분이면 휘 돌아 볼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상한 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벌교여중 뒷편 월곡영화골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선명한 벽화들이 눈에 확 띈다.
벌교여중 뒷편 월곡영화골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선명한 벽화들이 눈에 확 띈다.
◇민간 최초 ‘영화’ 테마 보성 월곡영화골 벽화마을

벌교역에서 10분 가량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월곡영화골 벽화마을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단체가 주도해 ‘영화’를 테마로 만든 문화마을이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작가가 참여해 골목마다 다른 테마로 그려졌다.

참여 작가와 테마가 다르다보니 골목마다 그려진 그림풍이 다르다. 청년과 어린이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디즈니, 스튜디오 지브리, 마블 코믹스 등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슈퍼마리오’, ‘스머프’, ‘뽀로로’, ‘토토로’, ‘올라프’, ‘미니언즈’ 등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들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동심을 자극한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미래소년 코난’ 같은 7080만화들이나 ‘명량’, ‘문라이트’, ‘라라랜드’, ‘국제시장’ 등 국내에서 크게 사랑 받았던 영화들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타일로 디자인되어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성안벽화마을 벽화-전라남도 공식블로그
화순성안벽화마을-전라남도공식블로그
◇전국 10대 예술마을 선정 화순 성안 벽화마을

화순 성안마을은 성 안쪽에 마을이 있다 하여 ‘성안마을’이라 이름 지어진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 미술프로젝트로 꾸며진 이곳은 전국 10대 예술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색색의 타일을 이용한 벽화가 많아 페인트로 그림만 그려넣은 타 벽화와는 차별성을 뒀다. 또 두꺼운 철판을 잘라 오브제로 이용하고 벽 위에 너트로 고정해 입체감을 살린 작품들이 많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골목을 돌다보면 담벼락에 마을 주민들이 쓴 시화를 만날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자녀들을 생각하며 지은 ‘아들아, 내 딸들아’라는 시와 마을 주민의 손녀가 쓴 ‘성암마을 노래’ 등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한 만큼 마을에 대한 애정과 그곳에서 자란 자녀들을 향한 사랑이 잔뜩 묻어있어 정겹다.

마을의 한 가운데에는 쉼터 겸 놀이터가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꾸며진 놀이터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한 켠에는 소규모 공동사육장도 있어 쉬었다 가기 좋다.

/민슬기 기자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꾸며진 ‘요술의 숲’-순천관광공식블로그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