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일 전남도청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전남 핵심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건의된 현안은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그린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 추진 ▲차세대 대형 원형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 ▲광양항 활성화 기반 구축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흑산공항 조기 건설 ▲지방 재정분권 관련 개선 건의 ▲한정공대특별법 제정 등 8건이다.

전남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김 지사는 “전남은 지역이 광활하고 의료 취약지역이 많아 100명 이상의 의대 정원을 배정하고, 동·서부권 모두에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각각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정부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지원부두와 배후단지 조성의 예타면제와 RE100 전용산단 등 기반시설의 국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김 지사는 “1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인구와 산업 등 수도권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역별 공공·행정기관 격차를 감안해 한국마사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난방공사 등 전남 유치희망 30개 기관을 우선 배정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한전공대와 관련, “오는 2022년 3월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과대학교 특별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하며, “흑산도 지역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고 서남해안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흑산공항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낙연 전 총리는 “전남도의 그동안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지사와 이 전 총리는 지난 6월 2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호남권 간담회에서 전라남도 현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한 바 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