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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농심 하루빨리 달래야
박선옥<경제부 기자>

2020. 08.11. 18:56:11

그야말로 역대급 물폭탄이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남지역 농경지와 시설밭작물 등 총 7, 580ha가 침수되고, 축산·수산 분야 등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농민들은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이 흙탕물속에 며칠 간 잠기면서 쌀 한톨도 수확하기 어려운 처참하고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물 속에 잠긴 논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가늠하기 조차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을 두고 설상가상이란 말이 생겨났나 싶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등이 중단되면서 정성으로 키운 농작물을 폐기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던 농민들이 이번엔 장맛비로 인해 1년 농사를 망쳤다.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격이다.

올해 유독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농민들을 접할 때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져야만 파악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현황을 집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정세균 총리가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것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피해가 큰 나주·구례·곡성·담양·장성·영광·화순 등 도내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에 드는 비용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복구에 든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고, 피해 주민들은 재난지원금과 함께 건강보험료, 전기·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요금 등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마와 같은 천재지변은 인력으로 막을 수 없지만, 피해복구는 관심과 봉사정신이 있으면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피해현장 복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쌀 한톨이라도 건져야겠다는 농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해아려 복구에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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