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태풍 바비 예보에 따라 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장들과 화상 회의를 잇따라 갖고 사전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 한데 이어 피해 최소화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
신안군은 태풍 예보에 예의 주시하면서 14개 읍·면별로 침수 우려 주택 16동에 수중 모터를 설치하고 주택과 구조물, 비닐하우스 600동을 결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또 어선 1,400척과 바람이 많이 닿는 부잔교 106개소 도교 인양을 비롯해 양식시설 1만 9,200개소, 가로수 1,300여주와 정자시설 120개소 결박, 배수갑문 이물질제거, 배수로·담수로 정비 등 만전을 기했다.
특히 바비의 영향권에 있던 흑산면은 박길호 면장과 직원, 이장단,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 곳곳의 구조물들을 결박해 피해를 크게 줄였다.
박 면장은 “8호 태풍 바비가 강한 바람으로 크게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돼 120m, 250m 밧줄 250롤을 목포에서 어렵게 공수해 면사무소 직원과 이장, 마을 주민 등이 나서 함석, 양철 지붕을 비롯 주택과 구조물에 대해 결박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이장은 “흑산면과 흑산군도는 지난해에도 태풍으로 300여채의 주택 파손과 양식장 피해 등이 잇따랐다”며 “이번 태풍에 대비해 주택과 마을 정자, 휴게소, 시설물 등을 밧줄로 꽁꽁 묶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26일 오전 박길호 흑산면장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상황에 대해 묻고 박 면장으로부터 결박 효과를 듣고 격려한데 이어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회의 및 태풍 마이삭 대비 시장, 군수 화상회의에서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신안군의 태풍 ‘미탁’북상 때 대처상황에 대해서도 강풍, 폭우 등 자연재난 사전 대비에 참고 할 수 있도록 전남 모든 지자체에 우수사례로 알릴 것을 지시했다.
/신안=이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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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은 최근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했다./신안군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