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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극복, 시민들 손에 달렸다

2020. 09.02. 19:48:30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상 초유의 감염 사태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8개월째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아니 사실상 시간이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1차 유행에 이어 6월 27일 대전발 방문판매로 인한 2차 유행, 8월 15일 광화문 집회로 초래된 3차 유행까지 광주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만 벌써 3번째다.

광주는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월까지 4개월 동안 확진자 수가 56명에 그치는 수준으로, 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 두 달 동안 7월 확진자 148명, 8월 174명(지난 1일 0시 기준)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 3단계’ 발동

특히 이번 확산은 유흥시설·광화문 집회·워터파크·학습지·종교시설·체육시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무증상·감염원 불명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감염자 스스로가 감염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 오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통제 수준을 넘어설 만큼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달 27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7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광주공동체 모두가 지쳐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이어 최근 ‘준 3단계’가 시행되면서 시민들은 사회적·경제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이 8,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검사인원도 13만건에 육박하고 있어 공직자들과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누적도 심각하다. 지역 보건소 등 현장 방역인력들은 하루 수 백명의 진단검사는 물론 확진자 동선 파악, 역학조사와 자가격리자 관리 등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는 폭염 속에 방호복을 입고 일하다 탈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비상상황이 언제 마무리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한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쳐가고 있는 시민들과 방역인력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헌신 중인 방역당국과 이에 협조해온 시민들의 노력과 기대를 헛되게 만드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공동체 모두의 피로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 집합금지 명령위반, 검사불응, 확진자 동선 고의적 은닉 및 거짓진술 등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로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일부 시민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방역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대응조치가 지연되고 가짜동선에 따른 접촉자를 파악하느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인의 일탈행위는 엄벌해야 마땅하다. 광주시의 강도 높은 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다.



◇ ‘광주공동체 정신’ 실천 절실

광주시의회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회 내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광주시방역대책본부와 공유함으로써 지역방역체계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대시민 호소문, 출퇴근시간 지역구 비대면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의지를 모아나가고 있다. 23명 모든 의원의 자발적 월정수당 기부와 국제교류 예산 전액삭감, 헌혈운동 동참으로 공동체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비대면 회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검토도 진행 중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일수록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나눔과 상생의 광주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다. 빛고을 광주는 민족의 위기 때마다 올바른 길로 인도해온 자랑스러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다. 지금 우리가 처한 힘든 시간의 극복 여부는 시민 모두의 힘과 의지에 달려있다. 150만 시민 모두가 방역주체라는 것을 명심하고 ‘아프면 며칠동안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건강 거리두기, 불필요한 외출 삼가, 30초 손 씻기’등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의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공동체를 만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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