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덕 사진가

강원도의 노거수(老巨樹)를 주제로 한 책이 발간됐다. 김남덕 사진가가 쓴 ‘큰 나무’(도서출판 문화통신 간)로 김 사진가가 지난 15년간 답사를 통해 만난 나무에 이야기를 입혔다.

‘강원인의 삶과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을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나무를 통해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온 강원도 사람들의 생활상과 역사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책에는 남강원도 18개 시·군과 북강원도 2개 군 등 20개 시·군 65개 나무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겼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나무, 사람의 꿈에 찾아온 나무, 단종의 아픔을 함께 나눈 나무, 하늘의 별자리를 품은 나무 등 강원인의 삶 갈피마다 함께하며 세월을 덧입은 오랜 나무들의 넉넉한 품을 느끼게 한다.

김 사진가는 “강원도는 잘 보존된 자연이 큰 자산이다. 나무는 영동-영서를 잇고, 강원도 남북을 잇는 존재로 오래도록 우리 땅에 살아온 생명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강원일보 사진부장과 숲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도서출판 문화통신은 계간지 ‘문화통신’ 발행과 함께 ‘헤이 강원도’, ‘느릿느릿 춘천 여행’ 등 지역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책을 기획 출판해 오고 있다.

책 출간을 기념한 사진전은 오는 18일까지 공간0(Zero)에서 열리고 있다. 17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문화통신. 4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