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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호시우행’ 해야 한다.
<기자수첩>동부취재본부 김근종 본부장

2020. 10.15. 10:27:38

여수시가 별관청사 건립 문제를 놓고 행정과 의회, 시민단체 간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 현안을 호랑이의 눈으로 살핀 뒤 묵묵히 실천해야 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여수시가 민원불편 해소와 근무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예산 400여억원이 투입될 별관청사 신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

여수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는 회계과에서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사실상 철회를 요구하는 심사보류를 의결함에 따라 별관 신축 계획안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여서·문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비롯한 여수시 공무원들이 주축이 된 별관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단체에서는 3려통합사를 근거로 ‘여수시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미래를 위해 별관청사 신축은 꼭 필요하다’며 강한 추진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여수시 균형발전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여수시청 1청사(학동청사) 별관 신축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땐 행정소송과 권오봉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등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범시민추진위는 “권오봉 시장이 별관청사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여론을 폭 넓게 수렴했다기 보다 정략적으로 결정했다”며 행정독주를 지적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여수시청 별관 증축 문제가 통합이전 여수시와 옛 여천시를 대표하는 정치권에서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조기에 봉합되지 않으면 3려통합 의미를 훼손하는 주민 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문수청사가 안전성의 문제가 있고 분산된 청사 이용으로 인한 민원인들의 불편해소와 근무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시청 별관 신축을 찬성하는 입장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인구는 점차 줄고 지역경제는 하염없이 허물어져 가는데 시민들의 혈세 400여억원을 들여 반대가 심한 청사를 신축하기보다는 그 재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22년 전 시민들의 큰 뜻으로 3려가 통합된 만큼 여수시의 미래 백 년을 다지기 위한 권오봉 시장의 책임감은 무겁다. 부디 냉철한 통찰력으로 시민 화합을 위해 대의기관인 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해 여수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주길 28만 여수시민들은 진정으로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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