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정치
자치
경제
사회

현대차, 중고차 진출설에 '중고차 시장' 후끈
소비자 "정비이력·사고차 불신 해소" 기대
업계측 "대기업 독점 중고매매 고사" 반발

2020. 10.22. 17:31:44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지역 중고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광주지역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진출을 조건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에 대한 신뢰감을 꼽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반면, 중고차업계는 대기업의 독식으로 생계를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고차 업계에서 항상 문제가 됐던 정비이력과 실매물 여부가 대기업의 진출로 해소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임 유화씨(32)는 “모든 중고 자동차 딜러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침수차량 피해나 사고 차량의 기록을 조작해 차를 판매했다는 기사를 보면 중고차를 사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대기업에서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용호씨(45)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사고유무를 제대로 알 수 없고 그런 정보를 악용했던 일부 매매상들의 횡포 탓이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반면 지역 중고차업계는 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대기업 ‘독점’에 대한 우려에서다.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진출을 허용하면 현대차뿐만 아니라 중견 완성차 3사와 SK엔카를 잃었던 SK그룹 등도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고차 매매단지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풍암동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 A 씨는 “국내 신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한다면 중고매매 업체엔 큰 위협일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의 판매망과 ‘인증’으로 중고차 매물과 소비자를 싹쓸이하면 중고차업계는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됐다.

딜러 B 씨는 “ 연간 광주지역에서만 중고차량이 4,000~5,000대가 거래된다”면서 “광주에 중고차 판매업체가 230곳이 되는데 가게 한 곳당 20여 대를 파는 꼴인데, 현대차가 중고차 시잔을 진출하면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딜러 C 씨는 “과거에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자동차 관리법률 등에 따라 성능상태 점검을 받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신뢰를 쌓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중고차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매립 등 자동차 수리업체에도 타격이 가게 돼 있는 데 생계형인 자영업자를 옥죄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도 민형배 국회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만나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자동차매매 사업조합 관계자는 “현대차 중고차 진입을 반대하기 위해 각 지역 조합별로 1인시위 중이다”면서 “몇 달 전에는 각 지부 조합장들이 박영선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고 다음 주부터는 광주 주요 매매단지에 현대차 진입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게첨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