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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 ‘녹내장’

2020. 10.26. 17:18:45

노인성 안질환 ‘녹내장’

20~30대 환자 급증! 젊다고 방심 금물!









노인성 안질환인 녹내장이 최근 20~30대 환자들에게도 급증학고 있다. 윤길중 원장이 내원환자의 안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밝은안과 21제공
회사원 A씨(남, 36세)는 직장에서 온종일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했더니, 최근 들어 눈앞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해서 눈이 안 좋아진 거라고 생각했다가 날이 갈수록 안구 통증이 심해지자 안과병원을 찾아갔다. A씨는 젊은 나이지만 노인성 안질환인 녹내장 진단을 받아 적지 않게 당황했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차츰 손상되어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액체 성분인 방수는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방수가 지나다니는 통로에 이상이 생겨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올라가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시신경에 문제가 발생해 녹내장이 발병한다. 윤길종 밝은안과 21원장에게 증상과 치료법에 들어보자 .



◇ 전자기기 노출 처장년층 발병 위험↑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녹내장은 대부분 안구 노화가 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고도근시가 있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을 다쳤거나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장기 투여하면 생길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TV,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늘어나 20~30대의 안구를 위협한다.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 작업을 자주 하면 동공이 커져 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근시가 있다면 정상인보다 시신경이 늘어나서 조금만 안압이 높아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더불어 농구,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교통사고, 일상생활에서 눈에 충격을 받아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안압 정상이어도 녹내장 방심은 금물

안압의 정상 범위는 보통 10~20mmHg이지만 21mmHg 이상이면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병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 수치여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 중 7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정상 안압인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또한 20~30대 녹내장 환자들은 근시로 시력교정술을 하려고 왔다가 시신경 검사를 통해 녹내장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젊은 녹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젊다고 눈 건강 관리에 소홀하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듯이 눈 검사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자각 증상 어려워... 조기 발견 중요

녹내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크게 급성 녹내장과 만성 녹내장으로 나뉠 수 있다. 녹내장 환자의 90%은 만성 녹내장으로 소리 없이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시력저하가 온다.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신경이 많이 손상됐을 때 비로소 시야가 좁아지고 답답함을 느낀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어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급성 녹내장은 갑자기 안압이 상승해 시야가 흐려지고 안구 통증, 출혈, 울렁거림이 동반하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시력도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면 48시간 이내에 안과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 안압 조절이 녹내장 치료 관건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 조절이다. 녹내장이 발견되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안압을 낮춰야 한다. 만약 정상 안압이더라도 기존의 안압보다 더 낮춰야 하는데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춘다. 약물치료는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내리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다면 방수가 빠져나가는 곳인 섬유주에 레이저를 조사해 방수의 하수구를 넓히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홍채에 구멍을 뚫어 방수 유출로를 만드는 레이저 홍채 절개술을 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내려가지 않거나 우선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섬유주의 일부를 절제해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서 안압을 낮추는 섬유주 절제술을 하거나 눈에 관을 심어 방수가 지나는 길을 만드는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을 진행한다.

밝은안과21병원은 난치성 녹내장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경공막 섬유체응고술을 시행한다. 섬유주 절제술이나 방수유출장치 삽입술과 달리 직접 절개하는 부분이 없어 출혈이 없고 감염, 저안압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며 시력의 변화도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생활습관으로 녹내장 예방관리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불가능하다. 손상된 시신경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문에 환자는 안압이 증가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며 40대 이상이면 1년에 1~2번은 안과검진을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고 편한 복장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고 물이나 음료수 등을 한 번에 마시지 않아야 한다.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흡연과 과음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 인스턴트 음식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하며 어두운 곳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좁아져서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운전 중에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아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녹내장은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 위험이 크기 때문에 40대 이상이거나 20~30대 고도근시가 심할 경우, 눈에 충격을 받았다면 안압, 시신경 등을 검사할 수 있도록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칼럼도움말=밝은안과21병원 윤길중 원장>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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