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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군공항 이전 약속했었다…협정서 2개”
이용섭 “시장·도지사 회동이 뉴스 된 상황 죄송”
‘민간공항 이전’ 협정서 논란 속 때아닌 진실공방
양 단체장 오늘 회동 불투명…만남 전부터 기싸움

2020. 10.26. 18:33:52

이용섭 광주시장은 26일 민간공항 통합문제와 관련, “2018년 8월 합의된 협정서는 모두 2개이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체결한 상생협약에는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에 협조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전남도가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이 시의회 답변에서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은 2018년 광주시와 전남도간 협약서에 없는 내용이다’는 입장을 전면 반박한 것으로,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을 명시한 협정서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정서에 대해 “전남도가 밝힌 협약서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체결한 3자 협약이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체결한 양자 협정서 내용을 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2개 협정서 중 하나는 시·도와 무안군의 ‘3자 합의’ 협정문으로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통합한다는 내용이다”며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체결한 전남도와의 협정문에는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군공항 이전도 전남도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전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찾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며 “두 공항을 합쳐 무안공항을 국제국항답게 만들어 시·도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것으로, 시민제안이 들어와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고 전제한 뒤, 일각에서 제기하는 ‘민간공항 출구전략’주장을 일축했다.

이 시장은 “민간공항 통합을 약속했을 때 대부분 시민이 잘했다고 했다. 그 바닥에는 군공항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국방부에서 보낸 설명 자료 우편물을 일부 전남 시·군에서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하는 상황에서 민간공항을 줘버리면 군공항만 광주에 계속 남아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시민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권익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에 정책을 권고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교수, 시의회, 공항소음대책위 관계자들과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이 시장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모두 도심에 있는 것은 적절치 않고, 그래서 시민들도 통합과 이전을 원하고, 국방부도 군공항 이전을 승인한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민간공항 이전에 대해 논의하는 건 시·도 상생에 도움되지 않는다. 장소선택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전남도가 국토부 종합계획, 2018년 합의 등을 근거로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합의대로 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군공항 이전 협력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넘겨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시·도 통합 논의를 위한 김영록 지사와의 회동과 관련, “김 지사와 만나는 날짜·시간·장소·의제는 전남도에 일임했고, 실무자 선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심이 많아 의제는 통합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 시·도지사가 만나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도 통합과 관련된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며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도 아니고, 시·도지사 회동이 뉴스가 되는 것이 당사자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민의힘 호남권예산정책위원회를 마치고 단독회동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회동 후 발표할 합의사항을 사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회동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시·도 실무진에서 잠정적 회동일정을 2~3개 정도 잡아놨었다”며 “양측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보니 쟁점 1~2개가 조율이 이뤄지지 못했다.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뤄진 만큼 회동은 빠르면 27일 가능하고, 이번주 내로는 무조건 추진하자고 실무진끼리 합의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황애란·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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