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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무명열사' 분묘개장 유전자 시료 채취
진상조사위, 신원확인 첫 현장조사 착수
3명 뼛조각 확보…DNA 분석 기법 적용

2020. 11.19. 17:30:34

19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 제4구역 무명열사의 묘 앞에서 1980년 5월 당시 희생된 사망자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 및 유전자검사 시료 채취를 하기 위해 개토제를 올리고 있다. /김생훈 기자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무명열사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광주에서 첫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조사위가 첫 번째 현장 조사 일정으로 진행한 분묘개장은 유전자(DNA) 시료가 소진된 무명 열사의 뼛조각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목적을 뒀다.

19일 오전 10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묘비에 이름 대신 ‘무명열사’를 새긴 희생자 3명의 뼛조각을 채취하기 위한 합동 개토제가 열렸다,

개토제에는 안종철 조사위 부위원장과 허연식 조사위 2과장 등 조사위 관계자와 김영훈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5·18영령에 대한 대한 묵념 ▲무명열사 3위에 대한 인사 ▲안종철 부위원장의 추도사 ▲김영훈 유족회장의 조사과정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사위는 신원미상 상태로 남은 5기의 무명열사 가운데 그간 DNA 검사로 뼛조각이 소진된 3기의 분묘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들 희생자 3명은 사망 당시 만 4세로 추정되는 어린이 1명과 성인 2명이다.

1980년 5월 20일에 사라진 아들 이창현(당시 7세)군을 찾아 40년 동안 전국을 헤맨 이귀복씨(84)가 전날 조사 취지를 전화로 통보받았다.

이씨의 사연은 2년 전 5·18 38주년 기념식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장면이 섞인 씨네라마 형식의 공연으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조사위는 삼촌이나 조카 등 방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기법을 적용해 정확도와 확인율이 종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에서 얻은 정보는 5·18 당시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아달라며 혈액 채취에 참여한 이들의 유전자형과 비교할 예정이다. DNA 검사결과는 적격성과 적합성을 위해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과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 검사는 범죄수사에 활용되는 STR 기법과 많은 수의 유전자형을 분석하는 SNP기법을 병행, 진행한다.

김영훈 유족회장은 “5·18 무명열사들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 행불자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미확인으로 남은 5·18의 진실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개장하는 3개 묘의 주인은 이름도, 주소도, 가족도 찾을 수 없었다”며 “5·18진상조사위 출범 1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무명열사의 신원과 행불자, 암매장 등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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