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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참변' 어린이구역 안전시설 확충
주민 의견 수렴 횡단보도 제거…운전자 계도 강화
단속카메라·정차금지 지대·노면표시등 설치키로

2020. 11.25. 17:55:28

경찰이 최근 화물차에 치여 일가족 중 3세 여아가 숨지는 등 올해 두 차례 교통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 안전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단지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과속 및 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정차 금지 지대를 설치한다.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노면 표시와 표지판도 확충키로 했다. 또 경찰은 시·관할 자치구 등과 현장 점검을 한 뒤 이 같은 안에 협의했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에 신호기를 설치하는 안도 추진했지만,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차례의 시민소통 현장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우선 따르기로 했다.

주민들은 보행자 신호기 설치에 따른 또 다른 단지 출입구 주변 사고가 우려되고, 횡단보도를 제거하는 것이 보행자 안전에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광주경찰은 사고가 난 횡단보도를 제거하고 주변에 무단횡단 방지 울타리를 세우기로 했다. 또 과속방지턱 등 안전 시설물을 보강한 뒤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면 공청회를 열어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앞서 해당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8시40분께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도로 위에 멈춰 선 일가족 4명이 대형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둘째딸(3세)이 숨졌고, 어머니와 언니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막내아들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같은 구역 내 도로에선 지난 5월28일 무면허 과속 운전을 하던 차량에 치인 초등학생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광주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시 전역에 어린이보호구역은 589곳이다. 유치원 237곳, 어린이집 187곳, 초등학교 157곳, 특수학교 8곳 순이다. 이 가운데 올해 6월 기준 광주 시내 보호구역에 설치된 횡단보도 852곳 중 455곳이 신호기가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3단계에 걸쳐 횡단보도 65곳에 신호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기간(올해 8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중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26곳에 신호기가 설치됐다. 다음달 14일까지 이어지는 2단계 중에는 초등학교 13곳, 유치원·어린이집 각 4곳, 특수학교 2곳 등 23개 신호기가 보강된다. 3단계 기간인 내년에는 각 현장을 점검한 뒤 총 16개 규모의 신호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무인 교통단속장비(신호·과속) 확충에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은다.

어린이보호구역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123곳의 표지도 새롭게 정비했다. 최근 시범 설치 중인 보호구역 시·종점 노면 표시 구간을 5곳까지 늘려 시인성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식 카메라와 캠코더를 활용해 단속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동승보호자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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