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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지금이 적기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

2020. 11.25. 18:07:05

울릉공항 건설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이 27일 열린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뱃길이 아닌 하늘길로 울릉도를 간편하게 오갈수 있게 된다.

독도 등 해양영토 수호와 섬주민의 이동권 보장,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섬공항 울릉공항이 잘 완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이 함께 소형공항 건설 계획이 반영된 바 있다.

두 지역 모두 같은 시기에 출발했지만 울릉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고시, 시공사 선정 등 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 반면, 흑산공항은 수년째 답보 상태이다.

이제 흑산공항은 착공의 삽을 뜰 순간을 위하여 관련절차가 신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마침 환경부에서 10년 주기로 시행되는 ‘국립공원 구역조정’에 흑산공항 예정부지를 해제하는 대신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대체부지를 제출하고 관련절차인 총괄협의회와 마지막 관문인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를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흑산공항 건설이 다시 기지개를 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지역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54만7646㎡에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사업이다.

지금까지 흑산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수도권에서 7시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주민의 이동권 보장, 해양생태관광 중심 육성, 해양영토수호 차원에서 제기되어 왔다.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서지역 주민의 접근성 향상과 응급환자 발생시 적기 대응을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또한 국토 최남단의 해양 영토 수호 차원에서도 공항 건설이 절실하다는 측면도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흑산도는 ‘중국에서 닭이 울면 들린다’는 국토 최남단 가거도와 인접한 도서거점지역이다.

환태평양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로써 해양영토 및 어업전진기지수호를 위해 흑산공항은 필수불가결한 측면이 있다.

울릉공항이 독도 영토주권 수호의 최전방이고 주변 해양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초기지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관리를 위해 공항이 착공된 것과 같은 논리이다.

또한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흑산공항 건설은 김포공항, 무안공항 등 국내공항과 연계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다도해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지의 블루투어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3,000만명에 거의 육박했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남해안 섬관광 수요로 전환하여 국내 섬관광의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역발상적이지만, 국제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국내 관광지의 경쟁력을 우선 제고해야 한다. 흑산공항과 연계한 다도해 섬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내 힐링관광수요를 충당하는 다도해 섬해양명소의 탄생이 이루어 질 것이며,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동북아 국제관광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가요에서 흑산도는 한과 외로움의 정서가 유난히 진하다.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가수 이미자가 부른 ‘흑산도 아가씨’는 많이 알려져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흑산도는 홍도, 가거도, 만재도, 영산도 등 주변 섬의 아름다운 풍광 뿐아니라 다도해 섬해양관광 가치에서도 탁월하다.

섬을 ‘애달픈 국토의 막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정작 국토의 막내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 가거도라고 해야 옳다. 가거초 해양기지는 신안군 흑산도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의 두 번째 해양과학기지이다. 가거도 영토주권 수호의 최전방이고 해양전초기지 관리를 위해포스트코로나의 블루투어 거점으로 흑산공항 건설 결정은 지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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