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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퇴조를 바라보며
<특별기고> 윤종찬 광주시양궁협회 상임부회장

2020. 11.26. 18:16:01

윤종찬 광주시양궁협회 상임부회장

요즈음 학교 운동부 현장은 예전만큼 활기찬 분위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현장 관리자들은 운동부 육성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운동부 육성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탁월한 성적을 수립해도 그에 따른 보상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과거에는 학교 평가에 부가점을 주는 등 운동부 운영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이뤄졌으나 지금은 아니다. 보상을 받기는커녕 운동부에서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그에 따른 문책이나 책임을 돌려 팀을 해체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이렇게 당국 정책의 관심이 소홀해지면서 우수한 스포츠 영재 교육이 크게 위축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국 스포츠 엘리트 정책지원의 축소와 그로 인한 운동선수 기피 현상이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우수선수 육성정책을 활성화하면서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했다. 86아시안게임에 이어 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온 국민이 합심했다. 이때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구소련, 구동독, 미국에 이어 올림픽 4위에 랭크되는 좋은 성적을 이뤄냈다. 개발도상국에서 중·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도 됐다. 성공적인 세계평화대회 개최로 개발도상국과 독재국가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올림픽의 좋은 성적이 역할을 했다.

또한 스포츠 국가정책으로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유치,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당시 우리 국민의 ‘붉은 악마’나 길거리 응원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일 월드컵 개최로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위상은 국제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으며, 그로 인해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 부흥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엘리트 육성정책은 국민의 화합을 가져오고 나아가 국가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었다.

스포츠를 통한 국가 경제의 발전과 국위 선양의 기회는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필자가 1991년 국가대표 양궁 감독으로 참여한 폴란드에서 개최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단은 금메달 4개 중 3개를 획득했다. 당시 한국대사는 한국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매일 경기장에 나왔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자 폴란드 국민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모르는 국민이 태반이었는데, 대회를 통해 방송에서 홍보가 돼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좋아했다. 이러한 스포츠 외교가 삼성의 냉장고를 팔고 현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된다며 승리한 선수단을 격려했다.

스포츠 시장에서 스포츠 스타들이 국위를 크게 신장시킨 사례는 너무나 많다. 박세리가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연못가에 얹힌 공을 퍼 올리기 위해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간 장면은 IMF의 시련을 겪던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아시아 최고의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해 팀의 핵심공격수로 우뚝 섰다. 류현진도 토론토에서 극찬 일색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활동은 국위 선양과 함께 국민에게 위안을 주고 행복을 한껏 안겨주고 있다.

스포츠 종목의 활성화는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은 다소 생소했던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꿈나무도 많아졌고, 사람들은 아이스링크장을 전보다 더 방문하기도 했다.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전파를 통해 스포츠 스타를 접하게 되면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프로야구 경기나 프로축구 경기 등 운동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 100세 시대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세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 국가 백년대계의 기둥이 될 것이다. 재능이 있다면 타고난 재능을 계발해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책무다. 스포츠야말로 국가의 관심을 힘입어 국위 선양, 나아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가장 직접적인 영역이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우수한 스포츠 영재들이 정책당국의 무관심으로 더는 방치되지 않고, 보다 관심 있는 정책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증가시켜 국가발전에 크나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깊이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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